광주시의사회 “독립된 보건부로 국가 방역체계 확립”

성명 통해 보건부 독립 촉구

광주광역시의사회가 23일 성명을 내고 보건복지부를 보건부로 독립시켜 공공의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의사회는 이날 ‘독립된 보건부로 국가 방역 확립을’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2015년 메르스 사태에 이어 이번 코로나 19 사태는 공통적인 문제점이 있었다”며 “감염병 확산 시 보건소의 역할을 포함한 의료 현장 업무 혼선과 의료 인력, 장비 부족 등 초기 위기 대처 능력의 부족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부는 최고의 방역 체계를 갖추고 효과적으로 코로나 감염 사태를 극복하고 있다고 극찬을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미흡한 점이 너무도 많다. 또한 전문성을 가진 질병관리본부가 충분한 발언권과 결정권을 갖지 못했고 정부의 부처들은 의료 현장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탁상공론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에 광주광역시 의사회는 독립적인 예산을 편성하고, 전문적인 인사를 등용할 수 있는 독립된 보건부가 필요함을 촉구한다”면서 “질병 관리 본부의 질병 관리청으로의 승격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내실 없는 겉모습만의 승격으로는 제2, 제3의 코로나를 이길 수 없다. 상부 조직과 하부 조직 모두 보건의료 전문가로 모여야만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사태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건부가 독립되면,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환경 보건, 산업 보건, 노동 보건, 학교 보건을 통합해서 관리하고, 지방 자치 단체 관할 보건소 지휘 감독을 보건부로 이관시켜야 공공 의료를 확보하고 장기적이며 지속가능한 보건 의료 체계의 전략 수립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최고의 방역 체계를 갖추고 감염병 확산에 대응 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보건 의료 전문가들이 한 팀으로 똘똘 뭉쳐야한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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