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직원 집합 시킨 정종순 장흥군수 ‘논란’
SNS 통해 술자리 참석 강요
장흥군 “우호 다질 목적”설명

정종순 장흥군수.

정종순 장흥군수가 늦은 저녁시간 군 소속 간부 공무원들을 술자리에 불러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장흥군 등에 따르면 정 군수는 지난 4일 오후 9시 38분께 군 간부 공무원들로 구성된 SNS 단체 대화방을 통해 ‘술자리’를 제안했다.

해당 대화방은 장흥군 실·과·소·읍·면장 등 사무관 이상 간부 직원 33명이 모인 방으로 알려졌다. 이 대화방에서 정 군수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실·과·소장, 읍·면장 여러분 군수 정종순입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늦은 시간이나 오늘 기분이 좋고도 나쁘다. 치맥하고 싶다. 가능하면 33명 다 보고 싶다. 부군수님은 필히 나오시길” 이란 글을 작성·게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이 작성된 이후 밤 10시께부터 약속된 장소로 약 19명가량의 간부직원들이 불려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술자리는 1~2시간가량 이어졌다는 것이 장흥군 관계자 설명이다.

문제는 이날 술자리가 친한사람 몇명이랑 함께 하는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 밤시간때 간부 직원 전체를 특정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직위를 이용한‘갑질’로 의심받고 있다는 것. 더욱이 일각에선 이달 말로 예정된 인사를 앞두고 정 군수가 술자리를 빌어 직원들을 상대로 충성경쟁을 부추긴 것 아니냐란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날 술자리에선 직원들간 언쟁도 벌어지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장흥군측은 “이날 술자리는 단순 우호를 다지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다.

정 군수측 한 인사는 “이날 술자리는 간부 직원들을 응원하기 위한 자리였을 뿐 인사 문제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며 “늦은 밤 술자리에 불렀다는 논란이 있지만 이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 시간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서부취재본부/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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