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 노동자, 최저임금 준수율 지속 ‘하락’

“일자리·생계보장 대책 절실”

광주지역 제조업 노동자의 최저임금 준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광주광역시비정규직지원센터가 발표한 ‘2020 광주지역 제조업 노동자 최저임금 모니터링’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 준수율은 84.2%로 지난 2018년 89.4%, 2019년 87.5%에 이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말부터 6월까지 하남·첨단·진곡·평동공단 중소영세제조업 노동자 114명을 대상으로 노동자들의 최저임금 준수 및 코로나19 노동 환경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2020년 감원’ 질문에 대해선 17.5%가 올해 ‘감원이 있었다’고 답했고, 감원사업장 응답자의 60%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급감’을 이유로 답했다. 또 응답자의 30%는 ‘코로나19로 인해서 휴가사용’을 한 경험이 있었으며 15%는 무급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조사 대상자의 60%가 ‘코로나19 이후 총 가계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해 코로나19가 제조업 고용환경과 노동자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정책에 대해선 38.%가 ‘고용보장’을 선택해 일자리 문제가 가장 절실한 것으로 보였다.

정찬호 센터장은 “서비스업에 비해 제조업 분야는 대체적으로 최저임금 준수율이 높은 편이지만 해년마다 준수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관계당국의 관리감독과 계도활동이 필요해 보인다”며 “현재 상황에서 어쩔수 없는 무급휴가와 감원으로 노동자의 사정이 악화 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여파 극복과 일자리 및 생계보장을 받기 위한 노사 모두에 대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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