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여름나기…“여기 어때요”
<중흥골드스파·나주 불회사·화순 운주사>
안전한 물놀이 시설 갖춘 나주 중흥골드스파 ‘추천’
화순 운주사·나주 불회사 가까워 동반 코스도 좋아

동양 최대의 물놀이 테마파크 워터락인 나주 중흥골드스파&리조트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나주호. 이곳에서는 여러가지 물놀이 기구는 물론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무더위와 코로나19를 피해 떠나는 여름 휴가, 어디가 괜찮을까?”

올해 단 한번의 여름 휴가. 코로나19와 무더위도 피해야하는데 적절한 곳이 없다. 인터넷을 뒤져보지만 눈길을 끌만한 곳은 보이지 않는다. 바다도 좋고, 계곡도 좋지만 매년 갔던 곳이기에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번 여름휴가를 가만히 집에서만 보낼 순 없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가족, 연인, 친구들과 제대로 된 여름휴가를 알차게 보내고 싶다.

바로 여기 여름휴가지로 가장 최적화된 곳이 있다. 코로나19 방역도 철저하고, 안전한 물놀이, 그리고 쾌적환 환경을 갖춘 나주 중흥골드스파는 최고의 여름휴가지로 ‘제격’이다. 이곳에 짐을 풀고, 다시 차로 20~30분을 달리면 나주 불회사와 화순 운주사가 보인다. 이곳에 잠시 멈춰 그동안 쌓였던 일상의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리자. 울창한 숲에서 나오는 산뜻한 공기, 귀를 즐겁게 하는 산소리와 새소리,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주는 풍경은 언제든지 우리를 반겨준다.
 

중흥골드스파&리조트 실내 물놀이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모두가 안심하고 즐길수 있는 ‘물놀이 시설’=전남 나주시 남평읍 나주호를 따라가다보면 중흥 골드스파&리조트가 보인다. 이곳은 펜션, 스파 등 총 221실의 객실이 있다. 리조트 단지 내 어디서든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나주호를 조망할 수 있으며 인근 녹색 조망권도 누릴 수 있어 휴양명소로 명성이 자자하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 버릴 수 있는 물놀이 시설도 갖추고 있다. 레이보우오션은 동양 최초, 최고의 물놀이 테마파크를 자랑하고 있다. 최대 크기의 토네이도와 하늘을 나는 듯한 자유를 느낄 수 있는 레이싱슬라이더, 국내 최고 규모의 워터롤러코스터, 온 가족이 함께하는 패밀리슬라이더, 급류타기처럼 270m를 즐기는 아마존이리버, 물폭탄이 머리 위에 쏟아지는 아쿠아플레이어, 바다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파도풀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족과 연인, 친구 등 단체 여행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안전요원도 상시 배치돼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다.

365일 스파를 즐길 수 있는 ‘휴안수’도 훌륭하다. 지하 800m 암반에서 끌어올린 천연암반수를 정제한 깨끗한 물이 흐르는 테마스파와 휴안수는 실내 물놀이와 함께 노천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실외스파에서는 아로마 한방과 수치료 등 동양과 서양의 건강스파를 최적으로 조화시킨 공간이다.

나주를 테마로 한 ‘나주정천’의 12가지 테마스파와 독일식 수치료 스파인 바데풀을 한국인에게 알맞게 적용시킨 공간으로 11가지의 수치료 ‘정강원’, 다양한 시설을 갖춘 심신휴양을 도와주는 찜질방, 아쿠아플레이어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특히 매주 토요일마다 리조트 잔디밭에서 각종 공연, 오늘의 마켓, 발라포차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경품이벤트는 응모권 추첨을 통해 나주 중흥 콘도숙박권과 다양한 물품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콘도 앞 푸른 잔디밭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프리마켓이 열리면서 투숙객과 워터파크·골프장 이용객, 인근 주민 등이 함께 어울려 대성황을 이뤘다. 어른들은 의류와 꽃차, 나무도마, 그릇, 황토소금, 와인, 나주 농산물 등 20여 개 업체의 전시·판매를 둘러보고, 어린이들은 잔디밭에 마련된 스피드 컵과 페인팅, 풍선 아트 등 체험 행사가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가족 단위 고객이 가장 많은 리조트 특성상 최적의 장소에 최고의 행사로 마무리됐다.
 

운주사 주변의 돌들은 중생대 백악기에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와 돌덤이가 켜켜이 쌓이면서 만들어진 응회암이다. 운주사 석불과 층상응회암.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신비하고 희귀사찰이 즐비한 ‘운주사’=각 1천개의 불상과 불탑이 세워졌던 ‘천불천탑(千佛千塔)’ 신비를 간직한 전남 화순군 운주사도 올여름 최고의 가족여행 답사지로 각광받고 있다. 도암면 대초리에 있는 운주사는 석불 93구와 석탑 21기가 자리잡고 있다.

운주사는 입구부터 산과 계곡을 비롯한 여기저기에 기묘한 모양의 석탑과 불상이 배치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산 정상에 누워있는 채로 조각된 ‘와불(臥佛)’은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는 민초들의 소원이 담긴 운주사를 대표하는 불상이다.

다른 사찰과 달리 불교적 요소와 함께 밀교, 도교적 요소가 강하게 반영돼 있다. 사찰 경내에 불상과 불탑의 석재를 채굴했던 채석장과 석재 운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운주사 안 여기저기 있던 석불의 불신 및 불두와 석탑의 면석, 옥개석, 상륜부 등 분실의 우려가 있는 석재들을 모아 놓은 석재군.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운주사는 특히 야트막한 산에 다양한 형태의 석탑과 석불이 놓여있고 가파르지도 않다. 이 때문에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코스로도 인기다. 운주사를 걷다 보면 눈을 돌리는 곳마다 불쑥 탑이 나타난다. 길가에 비스듬히 세워진 석불들은 아이들의 그림 솜씨 같다. 틀에 얽매이지 않고 보이는 모습 그대로 표현해 놓은 듯 정겹다. 우리나라 불교사에 한 절에 천개의 석불과 석탑이 있었던 곳은 운주사 이외에는 없었다. 풍화작용에 의해 얼굴의 형태가 희미해졌지만 불심만은 그대로 있는 듯하다. 석탑은 5층, 7층, 9층 석탑이 주를 이루고 형태는 사각형의 석탑과 원형의 석탑도 있다.
 

운주사에선 의례의 관문이 없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바로 석불 석탑들의 행렬이 시작된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석탑과 석불을 지나 운주사 대웅전은 포근한 느낌이다. 대웅전 뒤쪽 자그마한 산은 암반으로 되어 있어 큰 나무가 없다. 대웅전 옆으로 길을 잡아 계단을 오르면 커다란 암벽에 마애여래좌상의 모습이 보인다. 희미해져가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고 다시 산 정상으로 오르면 불사바위가 있다. 그곳에 올라 운주사를 내려다보면 그 모습이 장관이다. 이곳을 찾은 날은 마침 눈이 내려 그 모습은 더욱 몽환적이다. 구름인 듯 산인 듯 펼쳐진 골짜기를 따라 석탑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마치 물길을 따라 거슬러 오르는 연어 같다.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민초들의 불심이 느껴지는 광경이다.

◇국가가 인정한 산림문화자산 ‘불회사’=나주 덕룡산 자락에 자리 잡은 불회사는 주변의 산세에 순응하고 조화롭게 건물들이 배치돼 훌륭한 경관을 연출한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 ‘나주 불회사 비자나무와 차나무 숲’이 산림청으로부터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대웅전 뒤편으로 동백나무와 비자나무 숲이, 앞쪽에는 활엽수림이 우거져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한다.
 

불회사 대웅전의 삼존불과 천장의 화려한 조각이 눈길을 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불회사는 초의선사가 덕룡산에 출가해 차를 달인 것으로 알려져 다도(茶道)라는 지명을 얻게 됐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는 비자나무 아래서 그 이슬을 머금고 자란 찻잎으로 만들어져 ‘비로다’라 불린다. 1930년대 말 나주와 강진, 장흥을 중심으로 청태전과 돈차류를 만들어 가정마다 상비약으로 차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해방 이후 그 맥이 끊어졌으나 이곳 불회사에서 돈차와 벽돌차의 맥을 오늘날까지 떡차로 잇고 있다.
 

불회사는 화려하지는 않으나 보물 제1310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해 명부전, 나한전, 삼성각, 요사채가 어우러져 아늑한 숲 속에 온 듯 편안한 느낌을 준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불회사 대웅전을 둘러싸고 있는 비자나무림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으며 임상이 아름답고 산림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300~400년생 비자나무는 수고 14m에 달하고 이곳의 비자나무와 차나무는 약재 공급원 및 방화림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특히 ‘춘불회, 추내장(秋內藏)’ 즉 봄 경치는 불회사가 최고고 가을 경치는 내장사가 최고라는 뜻으로 불회사 실록은 최고의 선경을 제공한다.

현재 불회사에는 불회사 대웅전(보물 제1310호), 건칠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1545호), 석장승(중요민속자료 제11호), 원진국사 부도(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25호), 소조보살입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67호) 등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보존돼 있다.

◇넘쳐나는 붕어·잉어…낚시터로 ‘각광’=나주시 다도면 대초리에 위치한 나주호는 붕어·잉어·뱀장어·날치 등 담수 어족이 많아 낚시터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낚시객들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했던 곳이다. 나주댐은 높이 200∼300m의 야산으로 둘러싸인 대초천(大草川)을 가로막아 농업용수 개발, 농지기반 조성, 농가 소득 증대 등의 목적으로 건설됐다.
 

나주호는 담양호·장성호·광주호 등과 함께 영산강 유역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영산강의 지류인 대초천(大草川) 상류에 축조된 국내 최대 규모의 농업용 저수지로 대초댐이라고도 한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이 댐은 작물 성장에 알맞은 온도의 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면에서 3m 이내의 표면수만을 취수할 수 있는 특수 취수탑과 물의 효율적 관리와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유량조절장치로 설치돼 있는 국내 최대의 농업용 저수지다. 또한 수리 ·홍수 조절 외에 호반은 푸른 물과 산이 아름다우며 물고기가 많아 관광·낚시터로 개발됐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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