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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일선 경찰서 노후화 ‘심각’

전남 일선 경찰서 노후화 ‘심각’
준공 30년 이상 3곳 중 1곳꼴
1982년 지은 순천서 ‘최고령’
안전성 문제·좁은 청사공간

민원인·경찰관 불편 이어져
“치안 인프라 구축 시급”지적

전남경찰
건물 노후화가 심각했던 전남 순천경찰서 청사가 헐리고 내년 10월 새로운 현대식 청사가 들어선다. 사진은 지난 2019년에 열린 기공식./전남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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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치안을 담당하는 전남 경찰서의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도내 경찰서 3곳 중 1곳이 공공청사 신축 기준인 내구연한 30년을 훌쩍 넘겼기 때문이다.

더욱이 노후 경찰서로 인해 안전성 문제는 물론 민원인 편의성 저하, 경찰관 업무공간 부족 등 많은 문제도 발생하고 있어 치안 인프라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경찰서 3곳 중 1곳 30년 ‘훌쩍’

29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21곳 경찰서 가운데 준공된 지 30년 이상인 경찰서는 모두 7곳으로 집계됐다. 3곳 중 1곳 꼴로 ‘재건축 대상’인 셈이다.

이중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경찰서는 지난 1982년 준공된 순천서다. 올해로 38년이 된 순천서는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또 곡성서(1984년 준공), 함평서·영암서(1987년 준공), 강진서·장흥서(1989년 준공)도 3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건물이 상당히 노후했다. 지난 1990년 준공된 고흥서는 올해로 30년이 됐다.

도내 20년 이상인 노후 경찰서도 모두 1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서(1991년 준공), 무안서·영광서·장성서(1992년 준공), 화순서·구례서(1995년 준공), 보성서(1996년 준공), 완도서(1998년 준공), 광양서·해남서(1999년 준공)가 20년이 넘은 곳이다. 2000년 이후 지어진 건물은 목포서·나주서·담양서·진도서 등 4곳뿐이다.

이러한 사정 탓에 도내 노후 경찰서에 대한 신청사 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사무실이 협소한데다 부족한 주차장과 부대시설로 경찰관들은 물론 민원인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어서다.

민원인 최모(62·여)씨는 “경찰서를 방문할 때마다 주차난으로 심한 짜증을 느낀다”며 “많은 민원인들의 불편을 고려해 하루 빨리 신축·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선 경찰서 한 관계자는 “치안 수요가 늘면서 조직도 커졌지만 신청사 건립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언제 되는지도 장담 못 하는데, 마냥 기다릴 순 없고 참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경찰서 한 간부는 “더 질 높은 치안서비스로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선 치안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며 “관계부처들과 조속히 협의해 경찰관서 시설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후 경찰서 속속 새집으로

이에 따라 전남경찰청 산하 30년 된 노후 경찰서들이 잇따라 청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신축을 추진 중인 도내 경찰서는 모두 5곳으로, 순천서가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신청사를 건립 중이다.

순천서 신축건물은 설계단계부터 도시계획을 고려한 배치와 녹지공간 확보 등 친환경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시공된다. 도시적인 미적 감각을 부각시켜 기존 경찰관서가 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현대적이면서도 개방적인 공공기관으로 쓰일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했다.

새 건물은 360여억원의 총사업비가 투입되며 대지면적 1만1천375㎡, 건축면적 3천470㎡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건물로 건축된다. 본관동, 민원동, 무기고, 전남청 동부분소 등 4개 동으로 건축될 예정이다.

또 곡성서와 영암서도 최근 설계 작업에 돌입했다.

곡성서는 현 부지에 연면적 6천285㎡로 올해 10월 착공할 예정이며, 영암서도 현 부지에 연면적 8천308㎡로 오는 2022년 1월 신청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설계 준비 중인 강진서는 현 부지에 연면적 6천718㎡의 신청사를 2022년 상반기 건립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함평서의 경우 오는 2024년 하반기까지 신청사를 짓기로 결정했으나, 아직 정확한 부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신축 대상 경찰서는 건물 준공 후 30년 이상 경과, 안전등급 D등급 이하, 직원·민원인 설문조사 등을 고려해 신축을 결정한다.

치안수요가 늘어나는 지역에서는 새 경찰서가 들어서고 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경찰서 없는 신안에 경찰서 신축사업이 추진 중이다.

오는 2022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시작된 이 사업은 총사업비 219억원을 들여 연면적 9천88㎡,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경찰서를 건설한다. 또 경찰서 인근에는 41억원을 투입해 50실 규모의 경찰관사 신축도 추진되고 있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신청사 신축으로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유지보수 관리 예산을 절감할 수도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경찰관서를 신설하게 되면 주민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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