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가족들에게 무공훈장 전달도

“선배님들의 헌신, 잊지않겠습니다…”
31사단, 6·25 참전용사 보금자리 준공
참전용사 가족들에게 무공훈장 전달도

29일 전남 완도군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이성호(87) 옹의 ‘나랑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모습. /육군 제31보병사단 제공

육군 제31보병사단(이하 31사단)은 지난 29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전남 완도군에서 6ㆍ25참전용사 이성호(87) 옹을 위한 ‘나라사랑 보금자리 제354호’ 준공식을 개최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는 6ㆍ25 참전용사 등 참전유공자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육군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보훈공단이 함께 2011년부터 추진해 왔으며, 자택을 보수하거나 신축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는 소영민 제31사단장 주관으로 신우철 완도군수와 군의회부의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공사결과 보고, 현판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갖게 된 이 옹은 1951년 7월 20일, 제주도에 있던 육군 제1훈련소를 통해 하사로 군 복무를 시작해 육군 제29사단으로 부대 임무가 재편성될 때 강원도로 이동 후 1955년 6월 21일 중사로 전역한 참전용사로 6ㆍ25전쟁 당시 29사단 부교중대의 일원으로 참전한 조국 수호에 앞장선 참전용사다. 이후 이 옹은 완도군에 거주하며, 넉넉하지 못한 형편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성호 옹의 보금자리는 31사단 공병대대와 완도대대 장병들의 노력으로 기존의 주택을 허물고 새롭게 지어졌으며, 완도 농협중앙회와 금일수협 등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가구와 집기류를 갖게 됐다. 특히, 새로운 보금자리에는 더운 여름에 필수적인 에어컨을 설치해 이성호 옹에게 시원한 여름을 함께 선물하게 됐다.

이성호 옹은 “무더위에 집을 새로 짓느라 우리 장병들이 너무 고생이 많았다”며 “잊지 않고 찾아와서 이렇게 지원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6ㆍ25전쟁 무공훈장 주인공 찾기 캠페인’을 통해 무공훈장을 찾게 된 고 강삼영 하사 등 4명의 참전용사 가족들에게 화랑무공훈장 전달하는 수여식도 함께 진행했다.

함훈 31사단 공병대대장은 “젊은 날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6·25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는 나라사랑의 실천이자 후손들의 본분이다”며 “선배 전우님께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해 드릴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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