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프로스포츠 ‘직관’, 관련산업 숨통트이는 계기 되길

프로야구·축구가 개막한지 2개월 만에 직접 관람이 가능해지면서 코로나19로 조용했던 경기장에 힘찬 응원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진다고 한다.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는 지난 2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현황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스포츠 행사에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전본부는 이날 코로나19 유행의 심각성 및 방역조치의 강도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1∼3단계로 구분하기로 했다. 현재는 ‘생활속 거리두기’ 1단계에 해당한다.

따라서 무관중으로 진행 중인 2020시즌 KBO리그의 관중 입장은 내달 3일부터, K리그는 4일부터 가능하다.

KIA 타이거즈는 내달 3일 창원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전부터, 광주 FC는 내달 5일 광주에서 치러질 대구 FC전부터 관중 입장이 각각 허용된다.

아직 구체적인 입장 관중 비율은 결정되지 않았다. KBO리그와 K리그는 초기 관중 허용 비율을 30% 수준을 원하고 있다. 문체부 역시 이 정도의 방안을 두고 그동안 중대본과 협의하고 있다.

프로야구와 축구는 전 경기 온라인 예매를 통한 지정좌석제를 시행해 경기장 출입 인원을 모두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그동안 관중맞이에 대비했다. 관중이 입장할 때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며 침방울이 확산되지 않도록 서포팅을 금지하고, 물리적 거리두기를 위해 최소 1m씩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무관중 체제 개막 후 프로야구 각 구단은 경기당 1~2억 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 응원단과 경기장 매장 임대 상인, 경기장 인근 상인들은 사실상 ‘수입제로’ 상황에 놓이면서 생계 위협에 내몰렸다. 정부의 부분 관중 입장 허용이 위기에 처한 프로스포츠 산업에 다소 숨통이 트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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