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보호자 1명 외 내원 제한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전남대병원 병문안 통제
주말 보호자 1명 외 내원 제한
직접 방문 대신 영상통화 권고

전남대병원 전경.

전남대학교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보다 엄격한 방문 통제를 시행한다.

전남대병원은 최근 광주·전남지역에 60대 자매부부를 포함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2차 유행의 우려 속에서 ‘병원 감염’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이에 대한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병원 측은 무증상 확진자의 발생이 많아짐에 따라 코로나19 증상이 없더라도 환자나 보호자가 아니면 병원출입을 금해 줄 것을 권하고 있다.

또한 최근 주말과 휴일 전남대병원을 찾는 내방객이 급증하고 있어 출입통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6월 한달 동안 전남대병원 내방객 수 분석 결과, 토·일요일 평균 내방객이 각각 630여명씩으로 평균 330여명인 평일보다 무려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병원은 이같은 현상이 60대 자매 부부 확진자가 발생한 27일 이전까지 광주·전남지역의 코로나19 발생이 비교적 적어 경계심이 다소 낮아진데다, 사회적 홍보 부족으로 병문안 자체에 대한 인식 변화가 아직까지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진료가 없는 휴일과 주말의 출입통제는 평일보다 적은 수의 인원으로 이뤄지고 있어 통제에 어려움이 없도록 가능한 출입을 삼가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은 병동 출입구 및 원내 곳곳에 ‘병원출입 제한’ 홍보물을 부착하고, 원내 방송 등을 통해 방문 자제를 수시로 알리고 있다. 또 병문안 못하고 돌아가는 내원객들에게 비대면 방법 중 하나인 휴대폰 영상통화를 권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 생활의 불편함을 조금씩 참아내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준수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코로나19의 불안감에서 벗어나 안정을 갖기 전까지는 병원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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