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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기획-사회혁신 현장을 가다⑪광주 마을과 사회적경제 모임“마을 공동체 손잡고 함께 만들어요”

남도일보 기획-사회혁신 현장을 가다
⑪광주 마을과 사회적경제 모임
<마을 기반 사회적경제 리빙랩>
“마을 공동체 손잡고 함께 만들어요”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구성 연계 ‘자치·자립·지속성’ 필요 절감
풍암마을·용봉동 생활정치발전소 빛고을공예협동조합·다복마을 참여

사회혁신
광주지역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광주 마을과 사회적경제 모임(마사모)’가 구성됐다. 이들은 마을과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를 연계해 사진은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광주 마을과 사회적경제 모임 제공

사회적경제는 ‘사람 중심의 경제’로서 이윤의 극대화가 최고의 가치인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오늘날 고용문제의 대안적 형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마을공동체에 기반을 두고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동적 관계망에 기초해 주민 욕구와 지역 문제를 해결하며 마을 공동체의 가치와 철학을 실현하는 ‘마을기업’이 더해지면 양극화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사회서비스 제공, 지역공동체 재생과 지역순환경제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광주 마을과 사회적경제 모임

광주지역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마을과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를 구성, 정책·제도 마련과 새로운 커뮤니티비지니스 모델 확산을 위한 단체가 구성됐다. 바로 ‘광주 마을과 사회적경제 모임(마사모)’다.

마사모는 마을활동의 지속성을 위한 사회적경제 연계의 필요성을 느끼고 ‘마을 기반 사회적경제 리빙랩’을 의제로 마을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을에서의 사회적경제 방식으로의 재구성에 나섰다.

이는 지역사회의 주요 현장인 마을이 추구하는 ‘자치·자립·지속성’이 유지되지 못하고 공모사업 중심의 한계에 부딪히는 현실 속에서 마을활동의 지속성을 위한 사회적경제 연계의 필요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마을기업은 마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특성화된 자연자원, 인적자원, 가공 제품, 문화 등 유무형의 각종 자원을 활용, 안정적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사회적 가치와 연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시민주도 ‘리빙랩’

‘리빙랩’이란 살아 있는(living) 실험실(lab)이라는 뜻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연구자가 시민들의 삶의 공간으로 들어가 사용자와 함께 현장 중심의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개발 방법론이다. ‘일상생활 실험실’, ‘우리 마을 실험실’이라고도 불린다.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사업(R&D)이나 사회혁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새로운 ‘개방형·참여형 혁신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리빙랩은 2004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윌리엄 미첼 교수가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이다. 유럽에서는 ‘사용자 주도의 사회혁신’을 추구하는 일종의 사회운동으로 시작됐다. 2006년에는 유럽의 19개 리빙랩이 모여 ‘유럽 리빙랩 네트워크’를 구성했고 지금은 400개가 넘는 리빙랩이 운영 중이다. 기후위기, 고령화 등 문제해결을 위해 혁신의 방향성과 가치지향성을 강조하는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는 ‘초고령사회’ 문제 대응을 위해 주로 활용되고 있다. 주거·교통·의료 등의 시스템을 초고령사회에 맞춘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자동차, 정보통신기술, 건설 업체 등 다양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지금은 과기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에너지기술 수용성 제고), 국토교통부(스마트시티) 등 중앙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지역재생)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는 동구 지산2동, 서구 풍암마을, 북구 용봉마을, 북구 신안동 등 4개 마을에서 마을 기반 사회적경제 리빙랩에 참여하고 있다.

먼저 서구 풍암마을 풍두레에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서로 배우는 마을교육공동체’를 주제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포함한 마을교육공동체, 마을청소년캠프, 마을학교 강사아카데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기반 시설과 공간이 있고, 주민들의 높은 수요·공급, 기존 기득권과 상대적으로 겹치지 않는 사업 분야, 골목상권 활성화 연계한다는 측면에서 ‘마을학습사업’이 권장됐다.

북구 용봉동 생활정치발전소는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을자원순환사업을 진행, 가정에서 분리배출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기존 쓰레기통에 적재량 감지 센서 설치해 쓰레기 적재량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상점에서 이용가능한 포인트 부여하는 방식이다.

북구 신안동 빛고을공예협동조합은 마을기업 ‘손 빚’으로 신안동 주민들 모여 공예 작업을 통해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마을기업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사회환원에도 참여하고 있다.

동구 지산2동 다복마을은 지산유원지, 보리밥거리 등 마을자원과 연계한 수익성있는 마을사업을 발굴해 테마문화 프로그램 등 마을여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류광수 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은 “다양한 마을활동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자립기반이 없어 공모사업만 진행하고 있다. 활동가들 역시 안정적인 시스템과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공모사업만 준비와 진행으로 지쳐가는 현실이다”며 “주민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이 우리 삶과 연관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마을의 필요한 점,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과 경험들을 쌓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마을이라는 풀뿌리를 기반으로 사회적 조직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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