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비말차단 마스크 본격 판매 ‘첫날’
대형마트 구매 다소 수월해
편의점, 입고 제각각 ‘허탕’
공적물량보다 공급부족 원인

1일 오전 비말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는 롯데마트 상무점.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구매에 성공해 너무 기뻐요.”

1일 오전 11시 찾은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롯데마트 상무점에는 비말 마스크를 사러 온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롯데마트 상무점은 이날 비말 차단 마스크 5개 입 한 상자를 2천 500원에 판매했다. 물량은 총 400개를 준비했으며, 구매개수는 1인당 2개씩으로 한정했다. 고객센터에서는 비말마스크 판매 관련 전화 문의도 잇달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마스크 대란처럼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한 번에 몰리거나 오픈과 동시에 품절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 판매 1시간이 훌쩍 지난 시점에도 백여 개의 비말마스크가 남아 있었다.

쌍촌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47)씨는 “오늘부터 마트와 편의점에서 비말 마스크가 대량으로 풀린다 해서 한번 와봤다”며 “인터넷으로 매번 구매에 실패하다가 오늘 성공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점포 규모별로 상이하지만, 광주지역은 400~600개의 물량이 준비된 상태다”며 “지금은 KF80·94등의 마스크 물량이 이미 시중에 많이 풀린 상태이기 때문에 전보다 사람이 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편의점의 경우 헛걸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상무지구 일대의 CU와 GS25, 이마트24 등 다섯 군데의 편의점을 돌아다녔지만, KF80·94 등 기존에 시중에 유통되던 마스크는 손쉽게 찾을 수 있는 반면 비말 마스크는 찾기가 어려웠다. 일부 매장의 경우 언제 입고되는지조차 파악이 안 되는 곳도 있었다. 점주들은 대부분 원활하지 않은 물량 수급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상무지구 일대 GS편의점주 김 모(45) 씨는 “오늘 오후에 3개가 들어오기로 했는데, 이것도 다른 점포가 우리보다 빨리 주문했으면 못 받을 수도 있다”며 “아침부터 10여 명이 비말 마스크 판매 여부를 물어보는데 잘 모르겠다고만 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비말 차단 마스크 생산량은 지난 6월 첫 주 37만 장에서 4주 차 181만 장의 5배 가까이 늘었지만, 하루에 1천만 장이 공급되던 공적 마스크보다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