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자공고·순천팔마중 ‘값진 준우승’
춘계중고배구대회 결승서
속초고·함안중에 아쉬운 패
전자공고, 체력 발목잡혀
13년만에 정상도전 실패.

광주 전자공고가 1일 끝난 2020춘계남녀중고배구연맹전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자공고 김용태 교장과 선수들이 준우승 트로피와 개인상장을 들고 기념촬영 포즈를 하고 있는 모습./광주전자공고 제공

광주전자공고(교장 김용태)와 순천팔마중(교장 신봉호)이 전국 배구대회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

전자공고는 1일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춘계남녀중고배구연맹전 남고부 결승전에서 강원 속초고에 세트스코어 0-3(18-25 16-25 20-25)으로 아쉽게 패했다. 대회 준우승에 머문 전자공고는 2007년 이후 13년만의 춘계대회 정상 등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전자공고는 체력이 발목이 잡혔다. 전체 9명의 얇은 선수층으로 예선부터 결승까지 6일 연속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했다. 더구나 결승 하루 전 열린 준결승전서 영생고(수원)과 풀세트 접전까지 벌여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다.

전자공고는 끝내 체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속초고에 비해 전자공고 선수들의 몸놀림은 민첩하지 못했다. 여기에 서브와 공격에서 실수가 이어지면서 1세트 초반부터 끌려가 1, 2세트를 20점도 얻지 못하고 내줬다.

마지막세트에 몰린 전자공고는 3세트 초반 좌우 공격이 살아나면서 7-5로 앞서는 등 앞선 세트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7-5로 앞서던 상황에서 연거푸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하더니 끝내 따라잡지 못하고 21점만 얻고 무릎 꿇었다.

광주 전자공고가 1일 끝난 2020춘계남녀중고배구연맹전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용태 교장과 박병희 감독, 송동수 코치를 비롯한 전자공고 선수단이 속초고와 결승전을 마친 뒤 다음 대회 선전을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광주전자공고 제공

전자공고는 비록 대회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전국 22개팀이 참가한 올해 첫 대회에서 예선리그부터 4강전까지 강호들을 잇따라 제압하며 결승까지 진출, 고교배구 강자 대열에 다시 이름 올렸다. 전자공고는 서재덕(한국전력 빅스톰·군복무)이 활약한 2007년에 춘계대회와 CBS배,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13년동안 한 번도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전자공고는 이번대회에서 세터 조승현이 우수상, 김준형은 레프트 공격상, 정인혁은은 라이트 공격상을 수상했다. 선홍웅은 우수선수 장학금 40만원을 받았다.

박병희 전자공고 배구감독(교사)은 “준우승을 거둬 아쉽지만 최선을 다 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현지까지 와서 선수들을 격려해주신 김용태 교장선생님의 관심과 열정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다음 대회에서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0춘계남녀중고배구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순천 팔마중 선수들./전남도체육회 제공

팔마중도 이날 충북 단양 매포체육관에서 열린 남중부 결승에서 경남 함안중에 세트스코어 0-2(19:25, 17:25)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팔마중은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최보민이 남중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고, 임정식도 우수선수 장학금을 받았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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