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 광주 코로나 19 가파른 증가

광주 코로나 주말 고비…“방역 수칙 지켜 집단감염 막아야”
이틀 연속 두 자릿수 확진자, 광주 코로나 19 가파른 증가
접촉자 검사→새 감염원 등장, 강화된 거리두기 동참 절실
오늘 丁 총리 주재 중대본 회의
 

확진자 급증에 대기 줄 생겨난 선별진료소
2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온 시민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지역에 다양한 감염경로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말이 지역사회 집단감염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돼 2단계로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동참이 절실한 상황이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2명으로 급증했다. 지난달 30일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다음날인 1일 하루 동안 광주지역 역대 최다인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이틀 연속 두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34~37번 확진자 4명이 발생한 이후 지역사회 감염이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날 광주 북구 생용동에 위치한 한울요양원에서 근무하는 50대 요양보호사 1명과 90대 입소자 2명(광주 79~81번 확진자), 74번 접촉자 1명(82번 확진자)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 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앞서 광주 동구 아가페실버센터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46번은 증상 발현 이후 교회 예배에 참석했는데, 현재까지 아가페실버센터 입소자와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본 접촉자 등 16명이 집단감염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집단감염 경로는 아가페실버센터·광주사랑교회 16명, 금양오피스텔 13명, 광륵사 6명, 한울요양원 3명 등으로 파악됐다

제주여행 뒤 확진된 45번과 그의 가족·지인 등 5명도 확진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광륵사 관련 확진자인 34번과 접촉한 37번(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을 연결 고리로 감염 확산이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양오피스텔 발 감염이 사랑교회와 아가페실버센터 등으로 이어지면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해 속속 새로운 감염원과 집단감염 경로가 속속 밝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깜깜이’ 환자도 있다.

광주 북구 한 작은도서관에서 공익형 노인 일자리를 통해 청소 업무를 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42번은 아직 지역 확진자들과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

더욱이 확진자들이 잇따라 지역 결혼식장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추가 감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주말 결혼식과 다중모임행사 등이 예정된 시민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주말과 휴일이 집단감염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2단계로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했다.

광주시는 전날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면서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 행사가 금지됐으며, 클럽·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의 2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감염 확산 예방 대책을 점검할 계획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시민 건강과 안전을 위해 외출과 모임·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불가피하게 외출 시에는 만나는 사람 모두가 코로나19의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와 사람 간 거리두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꼭 지켜주시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 방문과 각종 행사 등의 참석을 적극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은창·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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