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병상 확보·의료인력·물품 등 가능한 지원 아끼지 않겠다”

정 총리는 3일 오전 광주시청 재난대책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공격했던 코로나19가 수도권과 충청권을 거쳐 이제는 광주까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는 병상 확보 및 의료 인력 등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그간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인식돼오던 광주에서 며칠 새 5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하지만 확진자 증가에 따라 광주시가 곧바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행사를 전면 금지시키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이 취약한 장소의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 “광주시민들께서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겨 위기극복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광주지역의 모든 기관과 단체가 원팀이 돼서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해주기 바란다”면서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권역별 병상 공동대응 체계를 활용해 호남권 내 가용병상을 우선 활성토록 해 전남도 20병상, 전북도 21병상 등 총 41병상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의사, 간호사 등 추가 인력 소요를 중수본으로 제출시 즉시 지원키로 했으며, 공보의는 전남 5명, 전북 2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요청한 ▲마스크 3천개 ▲보호복 500개 ▲페이스쉴드 500개를 지원하고, 향후 물품지원 요청시 즉시 지원키로 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광주시의 누적 확진자는 총 84명으로 많은 숫자는 아니나 최근 6일 동안의 확진자가 51명에 달하고 감염경로가 매우 다양하며 일부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파악이 안돼 지역사회 확산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면서 “특히 고령층이 많고 기저질환까지 있어 매우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의 조정 등 만반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방역 당국의 촘촘하고 물샐 틈 없는 조치도 중요하지만 시민 각자가 위기감을 갖고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주말을 계기로 추가적인 지역 감염 확산이 차단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 앞서 이용섭 시장은 정세균 총리를 따로 만나 광주의료원 설립, 정부 주도의 군공항 이전 추진, 인공지능 시범도시 조성 지원 등 지역현안을 건의했다.

이 시장은 또 ‘대한민국 제1호 인공지능 시범도시’ 조성을 위한 용역비 40억원 지원도 건의했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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