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에 감사…임무 충실”

4선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내정 “문 대통령에 감사…임무 충실”
통일장관 이인영·안보실장 서훈 외교안보특보엔 임종석·정의용
인적 교체 통해 남북관계 경색 돌파
 

국정원장에 내정된 박지원 전 국회의원

박지원(전 국회의원) 단국대학교 석좌교수가 국가정보원장에 내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국가정보원장에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박 교수를 내정했다.

박 내정자는 과거 민주당에 몸담았으나,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국민의당에 참여, 국민의당 대표까지 지냈다. 이후 민주평화당을 거쳐 4·15 총선에서 민생당 소속으로 전남 목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박 내정자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국회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18∼20대 국회에서 정보위원으로 활동했다.

박 내정자는 이날 SNS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역사와 대한민국, 문 대통령을 위해 애국심을 갖고 충성을 다 하겠다”면서 “앞으로 제 입에 정치의 정(政)자도 올리지 않고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이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이 하염없이 떠오른다”고 덧붙였다.

박 내정자를 낙점한 것에 정치권에서는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는 이번 인사가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박 내정자 낙점은 오로지 문 대통령의 결정”이라며 “선거 때 있었던 과거사보다는 국정과 미래를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교체하고 후임에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임명했다. 정의용 실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기용됐다. 안보라인의 대대적인 개편 인사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인적 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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