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9일 각각 출마 선언, 홍영표·우원식은 불출마

‘민주 당권’ 이낙연·김부겸 양자구도
7일·9일 각각 출마 선언, 홍영표·우원식은 불출마
 

2017년 7월 5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당시 이낙연(오른쪽)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자치부장관이 대화하는 모습./뉴시스

176석의 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은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간 양자구도로 압축됐다. 당초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던 홍영표·우원식 의원이 불출마를 선택했다.

4선 중진이자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지낸 홍 의원은 지난 3일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동안 홍 의원은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물밑 작업을 해왔다. 5일에는 우원식 의원이 돌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차기 당대표는 다음 대선 경선의 공정한 관리자를 선출하는 성격을 갖는다고 봤다. 그러나 유력한 대권주자 두 분의 당대표 출마로 제가 구상한 전당대회의 성격이 너무나 달라졌다”며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권 구도가 양자로 정리됨에 따라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우선 이 의원은 오는 7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앞서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더라도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을 앞두고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김 전 의원은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대권주자이지만 당 대표가 될 경우 임기 2년을 채우겠다고 약속하며 이 의원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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