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곳 원격수업…고3은 등교 수업

광주 북구 전체 학교 12일까지 ‘등교 중지’
‘초등생 첫 확진’ 일동초, 19일까지
180곳 원격수업…고3은 등교 수업
“모든 학원 오는 15일까지 휴원 권고”

광주서 초등생 확진, 학교 폐쇄
5일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 시설 폐쇄 안내문이 붙었다. 광주시는 해당 초교 3학년 재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초등생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처음이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에서 첫 초등학생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북구 지역 유치원·초·중·고등학교 180곳이 오는 12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광주시교육청은 북구 일곡동 일동초 3학년 남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광주 107번째)을 받은 점을 고려해 12일까지 북구 전체 유치원, 초·중·고교에서 학생 등교를 중지하고 온라인 수업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원격 수업 학교 현황은 유치원 86곳, 초등 45곳, 중학교 27곳, 고등학교 20곳, 특수학교 2곳 등 180곳이다. 다만,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학생은 등교해 수업을 받는다.

확진자가 발생해 시설 폐쇄 명령이 내려진 일동초는 19일까지 2주간 원격수업을 한다. 유치원과 초교, 특수학교의 긴급돌봄은 일동초를 제외하고 종전대로 실시한다. 일동초 돌봄교실은 10일까지 전면 중지한다.

북구를 제외한 동·서·남·광산구의 학교는 6일부터 15일까지 등교·원격 수업을 병행한다. 하루 등교 인원은 초·중교 전체 학생의 3분의 1 내외, 고교는 3분의 2 내외로 제한한다.

학원은 원생 수와 상관없이 모두 고위험시설에 포함했다. 기존에는 300명 이상 대형학원만 고위험시설로 분류됐다. 이들 학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실내 50명 미만, 전원 마스크 착용, 전자출입명부(QR코드) 작성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시교육청은 지역 학원 4천744곳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유지 기간인 오는 15일까지 휴원을 강력히 권고하고, 지자체와 합동 지도 점검에 나선다. 불가피하게 학원을 운영할 때에는 방역 수칙(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출입 명부 작성, 소독, 거리두기 등) 준수를 요구했다. 아울러 학교 주변 생활 지도와 함께 다중이용시설(노래방·PC방 등) 점검도 강화한다.

장휘국 교육감은 “코로나19 지역 감염 상황에 학생 건강을 지켜내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2주 동안 모든 학교 구성원들은 다중이용시설 출입과 종교 활동,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동초 학생은 99번 확진자인 어머니(30대)와 지난달 28일 일곡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됐다.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등교해 정규·방과 후 수업을 받았다. 보건·방역당국은 이 학생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학생·교사·강사 4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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