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싸운 광주, 대구에 2-4패
광주, 펠리페 멀티골도 무위
경기 중 2명 퇴장 당해
수적열세에도 고군분투
후반 10분 사이 3실점

광주 FC가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라운드 대구 FC전에서 2-4로 졌다. 이날 멀티골을 넣은 광주 펠리페가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광주 FC

광주 FC가 대구 FC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펠리페가 멀티골을 터트렸지만 광주는 2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졌다.

광주는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대구전에서 2-4로 패했다.

광주는 전반 시작 부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전반 17분 이민기가 볼경합 과정에서 대구 김우석과의 발을 깊게 밟아 퇴장 당했다. 하지만 광주는 수적 열세에도 밀리지 않고 전반 24분 이으뜸의 코너킥을 펠리페가 높게 뛰어 올라 머리로 받아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광주는 후반에 들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후반 3분 대구 김대원이 오른발로 터닝슈팅을 날려 동점을, 곧바로 후반 5분 츠바사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광주 골키버 가랑이 사이로 볼을 차 1-2로 역전했다. 데얀은 또 후반 8분에 대구 김대원이 박스 안쪽에서 올려준 공중볼을 머리로 연결해 한골을 더 추가 했다.

순식간에 3점을 내준 광주는 급하게 김주공을 투입하고 재정비에 나섰다. 김주공은 투입된 후 곧바로 후반 11분 왼쪽 측면에서 펠리페에게 깔끔하게 패스를 넣었고, 이를 이어 받은 펠리페가 터닝슈팅을 때려 2-3으로 따라붙었다.

한점차 승부까지 따라 붙었지만 후반 29분 여봉훈이 대구 세징야의 드리블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반칙이 선언돼, 레드가드가 쥐어졌다. 광주는 2명이 퇴장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긴 힘들었고, 후반 42분 대구 세징야가 한골을 추가해 2-4로 광주가 패했다.

경기를 마친 박진섭 광주 감독은 “경기 초반에는 선수들이 전술적인 부분 등을 잘 따라와줘서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퇴장을 당하는 등 수적 열세가 생기면서 결과가 아쉽게 됐다”라며 “후반에는 수비가 흐트러지는 모습이 보였다. 조심했어야 됐는데 아쉬웠다. 갈수록 수적열세가 드러나 반등하기엔 무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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