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귀근 고흥군수의 남도일보 자치단체장 칼럼

고흥 ‘인구 감소 지역’에서 ‘귀농·귀촌 1번지’로.
 

송귀근 군수

군수로 취임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지났다. 고흥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변화와 개혁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으로 보람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큰 시간이었다.

지난 2년은 민선 7기 군정 목표를 고흥 미래비전‘1·3·0플랜’으로 설정하고 분야별로 각종 계획을 수립하고 거기에 소요되는 예산을 확보하는 시기였다.

‘1·3·0플랜’은 고흥군 1년 예산을 1조원 시대로, 군민 1인당 소득을 3천만원 이상으로, 인구 감소율을 제로화 하자는 것이다.

특히, 고흥군의 인구는 매년 약 1천명씩 감소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40.4%로 고령화율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구 감소율 제로화’는 매우 중요한 현안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인구 감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선 7기 들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구정책과를 신설해 청년들이 돌아오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귀향·귀촌이 늘어나도록 하는‘인구정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해 50개의 시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 결과 작년 말 현재 고흥군 인구는 6만5천여 명인데, 지난 한 해 동안 감소한 인구는 864명으로 전년 대비 감소폭이 10%정도 줄어들었다.

주요한 인구정책으로는 고흥에 들어올 의향이 있는 도시민들이 귀농·귀촌과 관련해 최초 문의를 하면 정착할 때까지 공무원 1인을 멘토로 지정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고, 작년 9월에는 도시민들을 고흥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귀농·귀촌 행복학교’를 개설해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숙박 장소도 제공해 주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흥군은 고흥출신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귀향 청년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내사랑 고흥기금’100억 원 조성 목표로 이미 90억 원을 조성했고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귀향 청년부부 정착금 지원, 취업과 창업 지원, 가업승계, 주택 구입 등에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지난 6월 24일에는 청년 창업몰인‘녹동청춘마루’를 개소해 7인의 청년들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창업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민선 7기 고흥군으로 귀향·귀촌한 인구는 1천825가구 2천548명으로 1개면(대서면 2천315명) 인구와 비슷한 숫자로 고흥이 귀향·귀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지역임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달 6월 2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 해양수산부가 공동 발표한‘귀농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도시민의 귀농인 수는 고흥군이 가장 많아 전국 1위로 나타났다. 또 이 밖에도 중앙부처와 전라남도의 인구정책 평가에서 각종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말 농림식품부에서 주관한 2019년도‘귀농·귀촌 도시민 농촌유치’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해‘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고용노동부 일자리 특별상, 전라남도 인구정책·저출산 극복 우수상과 귀농·귀촌 대상을 받았다. 2019년 2020년 2년간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귀농·귀촌 도시분야’수상과 2020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출산장려도시 부문’대상에 선정됐다.

이러한 성과들로 볼 때, 민선 7기 임기내 귀향·귀촌 3천호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인구 감소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도시민들이 고흥으로 들어와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인구유입 정책으로 고흥 인구 감소율을 줄여갈 예정이다.

고흥 출신 청년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귀향 청년을 유치하기 위해 출향 향우회 고향사랑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고흥사랑 MOU를 확대해 나갈 것이며, 청년부부 U-turn 정착 플러스 장려금(1천500만 원)과 청년유턴 고향사랑 사관학교 운영 등으로 청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도시민 귀농ㆍ귀촌 유치를 위해 대도시 귀농ㆍ귀어 박람회에도 활발히 참가하고, 서울에서‘고흥의 날’운영, 출향향우 청년 간담회 등‘찾아가는’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이며, 귀농어·귀촌 희망 도시민 조기 정착을 위한 주택수리(500만 원), 귀농귀어 정책자금 이자(100만 원) 지원 등의 방안도 마련했다.

귀농귀촌 교육·체험프로그램 운영, 맞춤형 상담 등‘고흥 귀농ㆍ귀촌 행복학교’를 더욱더 내실있게 운영해 귀농·귀촌인들이 고흥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고흥에 거주하고 있는 군민들이 타지역으로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출산장려 및 양육비 확대 지원, 신혼부부 결혼장려금 지원, 저출산 민관 네트워크 협의체 운영 등 출산과 양육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우수 명문고·지역 특성화고 육성 등 명품 교육환경을 제공할 것이며, 일상생활이 편리하도록 정주여건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귀향·귀촌의 1번지’로 거듭나는 고흥의 모습을 기대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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