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륵사 34번보다 금양 오피스텔 37번이 먼저 감염 추정

“광주 코로나 재확산 시작은 광륵사 아닌 방문판매”
광륵사 34번보다 금양 오피스텔 37번이 먼저 감염 추정
대전·광주 방문판매업자 간 왕래…종교·요양시설 확산

고시학원 관련 확진 사례는 연결고리 못 찾아…집중조사
 

방역 당국이 광주 코로나19 재확산의 최초 감염원으로 금양오피스텔 방문판매로 지목했다.

확진 순서로는 광륵사 관련 34번 확진자가 앞서지만 실제 대전 방문판매 관계자와 접촉한 37번 확진자로부터 지역 확산이 시작됐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37번·83번 확진자가 지난 달 중순 대전을 방문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37번은 광주에서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첫 확진자인 34번과 한방병원을 함께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83번 확진자는 지난달 중순 코로나19에 확진된 대전 방문판매 업체 관계자와 광주에서 만나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37번이 드나든 금양오피스텔 1001호, 83번이 임차한 505호 등을 매개로 34번(광륵사), 45번(제주 여행), 48번(광주 사랑교회), 46번(요양시설), 92번(일곡중앙교회) 등 집단 감염이 퍼진 것으로 추정했다.

광주에서 확산된 집단 감염이 방문 판매에서 비롯돼 금양오피스텔을 통해 번졌다는 것이다.

애초 34번 확진자의 동선에 있는 광륵사에서 스님 등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광주 코로나19 확산이 ‘광륵사’가 시발점으로 규정되기도 했다.

다만 지난 6일 시작된 광주고시학원 관련 감염사례에 대해서는 금양오피스텔 등 기존 감염원과의 연관성이 규명되지 않았다. 고시학원 관련 감염사례는 모두 7명이다.

이날까지 파악된 학원 관련 확진자들은 교회, 오피스텔, 광륵사 등 다른 집단감염원과 접점이 없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광주고시학원 관련 확진자들의 감염경로를 규명하는데 주력,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류소연 광주시 감염병 관리지원단장은 “37번의 동선을 보면 아무래도 34번보다 먼저 감염되지 않았겠냐고 추정한다”며 “37번보다 며칠 후에 확진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83번 확진자도 실제로는 그보다 먼저 감염돼 무증상인 상태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시학원발 감염사례에 대해서는) 아직 규명된 감염경로가 없는 만큼 역학조사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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