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수칙 반드시 지켜야

전남지역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했다. 해남에 사는 50대 간경화 기저질환자 남성이 최근 하지 부종과 반점, 수포 발생, 청색증 증상 등으로 지역 의료기관과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이 환자의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5일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최종 판정됐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수온도가 18℃ 이상으로 상승한 5·6월께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주로 어패류 섭취 또는 피부에 있는 상처를 통한 바닷물 접촉으로 감염된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첫 환자가 지난 1월에 발생했으며, 5월에 2명의 환자가 신고되는 등 예년보다 많은 환자가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경기도 3명, 서울, 인천, 충남, 전남, 경남 각 1명씩 전국에서 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전남과 경기에서 1명씩 2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만성 간 질환자를 비롯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하며, 치사율이 50%에 달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 전남은 어패류 생산량이 많고 해수에서도 비브리오균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무엇보다도 감염 예방과 감염시 신속한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예방하기 위해선 어패류는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접촉하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어패류 조리를 할 때는 장갑을 착용하고 도마, 칼 등은 소독해서 사용해야 한다. 또 어패류는 5℃ 이하로 저온보관하고, 섭취 시에는 85℃ 이상으로 충분히 가열해야 하고, 조리 시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예방수칙만 잘 지키면 큰 문제가 없다고 하니 우리 모두 철저하게 준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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