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 광주FC, 강원 원정서 ‘배수진’
12일 강릉서 맞대결
전반기 마지막 경기
징계선수 전력누수
임민혁 등 활약 기대

광주 FC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 FC를 상대로 11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지난 5일 10라운드 대구전에서 광주 펠리페가 득점 후 주장 여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 FC 제공

3연패의 슬럼프에 빠진 광주 FC가 강원 FC를 제물로 삼고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광주는 오는 12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강원전은 정규 라운드 22라운드 중 전반기 마지막 경기다. 광주는 현재 11위 성남 FC(승점 9)와 2점 차이 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자칫 강등권까지 추락 할 수 있는 위태한 상황이다. 승리로 강등권과 격차를 벌려야한다. 이번 강원전을 꼭 이겨야 할 이유다.

광주는 지난 10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2-4로 져 리그 순위가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광주는 대구전에서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 속에서도 연계와 함께 득점을 기록한 펠리페와 엄원상, 김정환 등 측면에서 빠른 발로 상대를 흔들었다. 또 여름과 박정수 등이 이끄는 미드필더진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을 장악했다. 펠리페가 올 시즌 첫 멀티골 득점을 올렸으며, 광주 선수단 모두가 끝까지 경기를 포기 하지 않는 등 투혼을 발휘했다.

아쉬운점은 선수 중심 선수 2명이 퇴장 것. 광주는 대구전에서 수비수 이민기와 미드필더 여봉훈이 퇴장당했다. 여기에 공격수 윌리안이 지난 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상대선수 발목을 밟아 2경기 출장 정지의 사후 징계를 받았다. 광주는 징계를 받은 주전 선수 3명이 빠진 상태로 강원전을 치러야 한다.

광주는 대책으로 김효기, 임민혁, 최준혁 등의 주전급 선수들을 내세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력 손실은 있지만 최대한 감수하고 경기를 치르겠다는 광주다.

강원은 김병수 감독이 구축한 패싱축구. 이른바 ‘병수볼’ 축구로 큰 화제를 몰고 왔다. 병수볼 축구는 빠른 템포와 창의적인 패스가 주축을 이루는 김병수 감독식 전술이다. 여기에 조재완을 비롯해 고무열, 김승대, 김지현, 한국영 등 K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있다.

전체적인 전력은 강원이 앞서지만 빈틈은 있다. 강원은 올 시즌 치른 10경기 중 9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허용했다. 수비 라인이 불안하고, 역습에 취약하다는 반증이다. 광주는 이점을 공략해 주포인 펠리페와 엄원상, 김정환 등 빠른 스피드를 가진 측면 자원을 앞세워 역습을 노린다. 또한 강원은 최근 4경기에서 3득점 11실점으로 4연패에 빠져있다. 역대전적도 5승 7무 3패로 광주가 우세를 점하고 있는 만큼 자신감있게 강원전에 임한다는 각오다. 광주가 강원을 꺾고, 중위권 경쟁에 다시 가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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