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호러물로 더위 날려볼까?
<코로나19 속 슬기로운 ‘집콕’ 가이드>

日 뒤흔든 희대의 살인사건 배경
영화→드라마 ‘주온: 저주의 집’

그 집엔 다른 누군가가 존재한다….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컨저링’

이른 더위를 피해 계곡·바다 등으로 주말 나들이를 계획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현실은 ‘집콕’일 수 밖에 없다. 장기화된 ‘집콕’ 생활로 더 이상 할 것이 없어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더울수록 더 재밌어지는 ‘호러물’을 추천한다. 제대로 만들어진 공포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소름 돋게 하면서 더위를 잊게 한다.

이번 주말,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호러 시리즈 및 영화로 코로나19도 예방하고 더위를 잊어보는건 어떨까.

넷플릿스 오리지널 시리즈 ‘주온:저주의 집’ 포스터. /구글

◇주온: 저주의 집

1988년 심령연구가 오다지마는 신예 배우 하루카가 경험한 괴이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다. 배우 하루카의 남자친구 데쓰야는 청혼 전 같이 살 곳을 알아보다가 이상한 기운이 감도는 집을 방문하게 된다. 비슷한 시기 전학생 키요미는 같은 반 아이들의 꾀임에 넘어가 ‘고양기 집’으로 불리는 폐가에 발을 들인다. 그 곳에서 키요미는 흰 옷을 입은 여인을 마주한다.

1995년, 어느덧 성인이 된 키요미는 아들 오시키와 시궁창 같은 삶을 전전한다. 시간이 흘렀지만 고교시절 ‘고양이 집’에서 마주한 흰옷을 입은 여인은 그녀 곁에 들러붙어 있다. 사회복지사 아리야스는 키요미로 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는 오시키를 구하고자 한다. 이후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났고, 오랜시간 비어졌던 저주의 집에 출산을 앞둔 부부가 이사를 온다. 모두의 경고를 무시한 채. 그들에게 새로운 비극이 시작되자 오다지마·하루카·아리야스는 저주의 집으로 향한다.

주온: 저주의 집 장면 일부. /넷플릭스 화면 캡쳐

주온: 저주의 집은 넷플릭스에서 영화 ‘주온’을 드라마한 작품이다. 각본은 ‘링’시리즈와 ‘여우령’(1996) 등 일본의 대표적인 공포영화 시나리오 작가 ‘타카하시 히로시’와 ‘링·주온 시리즈’ 및 ‘검은 물 밑에서’(2002), ‘노로이’(2005) 등 일본의 굵직한 공포 영화에서 기획·제작으로 활동한 ‘이치세 타카시게’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총 6화로 이뤄졌으며 한 회당 25분 총 2시간 30분 분량이다.

주온: 저주의 집은 1988년부터 1997년까지 저주받은 집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시리즈의 소재는 일본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끔찍한 사건들을 모티브로 했는데 왜 사람들이 죽었는지, 끔찍한 사건들이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해 관객들에게 납득시키면서 공포감을 높인다. 이와함께 그 시기 일본을 뒤흔들었던 ‘여고생 콘크리트 살인사건(1988)’, ‘도쿄·사이타마 연쇄 유아 납치 살인사건(1988)’, ‘마쓰모토 사린 사고(1994)’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1995)’, ‘사사키바라 사건(1997)’ 등 엽기적인 살인 사건들을 극중 TV방송으로 보여줘 더욱 현실감 있게 몰입하게 된다.

특히 귀신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묘사했지만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제법 등짝이 오싹할 것이다.

◇극한의 공포 ‘컨저링’

1971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의 해리스빌. 페론 가족은 꿈에 그리던 새 집으로 이사를 했다. 이삿짐을 다 옮기고 박수게임을 하던 다섯 자매는 거미줄로 뒤덮힌채 나무판자로 막혀있는 지하실을 발견한다. 이사 첫날부터 애완견 ‘새디’가 죽고, 집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가족들이 잠이 든 사이 누가 발을 당기기도 하고, 몸에 알 수 없는 멍이 생기는가 하면, 아무도 없는 옷장에서 소리가 들리는 등 알 수 없는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그러던 어느날, 아내 케롤린은 박수소리에 이끌려 지하실에 갇히게 된다. 같은 시각 발을 잡아 당기는 느낌에 잠에서 깬 크리스틴은 방문 뒤에 서있는 누군가를 목격하고, 둘째 낸시는 크리스틴을 도와주려다 알 수 없는 정체로부터 공격을 당한다. 뒤늦게 집에 돌아온 남편 페론이 이들을 발견하고 구한다. 이후 집안에서는 쿵쿵거리는 소리와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가족들은 불안에 떤다.

영화 ‘컨저링’의 스틸 이미지. /

그러던 중 캐롤린은 근처 대학교에서 초자연현상 강의를 하는 워렌 부부에게 집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을 이야기 하고 조언을 듣기 위해 집으로 초대한다. 페론 가족은 웨런 부부로 부터 이사한 집이 저주받았음을 듣게 되고, 1863년 이집에서 일어난 2건의 자살과 11세 소녀의 강간살해 등 끔찍한 사건에 대해 알게 되는데…

영화 ‘컨저링(The Conjuring·2013)’은 공포영화의 거장 제임스 완 감독의 작품이다. 러닝타임은 112분.

영화는 ‘로드아일랜드 저택의 저주’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페론 가족은 수십년동안 집에서 일어났던 일을 외부로 발설하지 않았지만 첫째 딸인 아드레아가 2013년 가족들이 겪은 일을 책을 내면서 세상에 알려져 영화로 만들어졌다. 실제 웨론 부부가 조사했던 사건은 또다른 공포 영화인 애나벨의 소재가 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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