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사망…정치권도 정지

부동산시장 종합대책 당정 협의회 취소

당권 경쟁 이낙연·김부겸도 일정 중단

통합·정의당 “고인의 명복 빌어” 애도
 

10일 새벽 서울 북악산에서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 시신을 과학수사대원들이 수습하고 있다./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소식에 정치권의 일정도 정지되거나 변경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오전 7시30분으로 예정됐던 부동산시장 종합대책 당정협의를 취소했다.

박 시장을 애도하고 사태수습에 나선 모습이다. 다만 정부는 이날 예정된 종합대책 발표는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세종·대전·충북·충남 예산정책협의회도 순연했다. 김 원내대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 점검 방문 일정도 취소했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일정도 취소 또는 조율에 들어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치와 균형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었고, 이어 각 언론사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박 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 의원과 경쟁하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 측도 이날 일정 대부분을 취소했고 11일부터 12일까지 1박 2일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제주4·3평화공원 참배, 언론인·농업인과 잇단 간담회는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김두관, 김주영, 윤준병 의원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자신들의 SNS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등의 추모 메시지를 올렸다.

정의당은 이날 김종철 선인대변인 논평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선임대변인은 “참으로 당황스럽고 황망한 일”이라며 “고인이 걸어온 민주화운동, 시민운동, 행정가로서의 삶을 반추하며 비통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미래통합당 역시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짤막한 구두논평을 했다.

통합당 박수영 의원은 개인 SNS에 “비록 정당이 다르고 많은 경우 정책적 견해도 달라 소송까지 간 적도 있지만, 죽음 앞에서는 숙연해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되었고 경찰의 현장감식 절차를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오전 3시 30분께 영안실에 안치됐다. 민주당 지도부 등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이날 오전 10시쯤 공식 조문이 시작되면 박 시장이 안치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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