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광주비엔날레

내년 2월로 개막 연기

코로나19 국제적 감염 여파
(재)광주비엔날레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를 6개월 가량 연기해 내년 2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73일 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광주비엔날레전시관 사진.
오는 9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코로나 19의 여파로 내년 2월로 전격 연기됐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김선정)는 제13회 광주비엔날레를 6개월 가량 연기해 내년 2월 26일부터 5월 9일까지 73일 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는 올해 9월 4일부터 11월 29일까지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재단 측은 코로나 19가 유럽 및 북미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대규모 국제 미술 행사인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과 수준 높은 전시 구현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단 측은 독일 베를린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활동 중인 데프네 아야스(Defne Ayas)와 나타샤 진발라(Natasha Ginwala) 예술 감독과 지속적인 화상회의를 통해 전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 19로 인한 국제 미술계의 동향을 예의주시해왔다.

코로나 19로 지구촌 공동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재단 측 또한 전시를 연기하면서 극복과 회복의 시간에 동참하고, 국제 미술계 교류 장이자 플랫폼으로서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는 각국 예술가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하자는 판단도 작용했다. 특히 광주비엔날레 특성 상 참여 작가의 현지 리서치로 진행되는 장소 특정적 신작의 제작 여건, 해외 각지로부터의 작품 운송 문제, 해외 유수 미술계 관계자의 초청 건 등도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그동안 광주비엔날레가 축적한 위상과 고품격 전시를 유지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데프네 아야스와 나타샤 진발라는 “한국의 모범적이고 적극적인 코로나 방역 조치와 대응으로 긍정적인 상황이 되었지만 여러 가지 변수들을 고려해서 제13회 광주비엔날레를 2021년 2월로 미루는 결정을 해야만 했다”며 “팬데믹은 우리들을 지탱해온 가치관과 절차, 행위, 제도 등을 시험하였으며 전염병으로 전 세계가 취약해진 지금 집단이동과 격리가 상충되는 현재 공공의 문화를 어떻게 지속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해외 주요 미술 행사 또한 연기 하는 추세로 분석된다.

당초 5월 개최 예정이었던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는 8월로 변경되었으며, 9월 열릴 상파울루비엔날레는 1개월 늦춰 졌다. 오는 7월 열릴 리버풀비엔날레와 올해 6월 열릴 예정이었던 헬싱키비엔날레, 올해 11월 열릴 자카르타비엔날레 또한 내년으로 연기됐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국제 미술행사로서 발생될 여러 문제와 상황 등을 고려해 오는 9월에서 내년 2월로 개최 일정을 조정하게 되었으며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팬데믹이라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광주비엔날레 또한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구촌 시민 사회와 예술계의 조속한 회복과 치유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재)광주비엔날레는 개최일이 변동됨에 따라 내년 2월을 목표로 전시 및 홍보 추진 일정 및 계획 등의 로드맵을 재수립하고 코로나 19의 글로벌 확산세를 예의주시하면서 제13회 광주비엔날레를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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