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청 공무원, 민원인에게 욕설 퍼부어 ‘물의’

여수시청의 한 공무원이 민원인을 상대로 수차례 욕설과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공무원 A(58)씨는 최근 민원을 제기한 시민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건 뒤 욕설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사담당관실의 감사를 받고 있다.

해당 민원인은 지난 7일 석창사거리 상수도 공사 현장에서 먼지가 날리고 돌이 튀어 차량이 파손될 우려가 있다며 여수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전화로 거칠게 항의하다가 팀장급 공무원인 A씨와 언쟁이 벌어졌다.

그러자 A씨는 혼잣말로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욕설에 화가난 민원인은 이를 문제 삼았다. 이후 A씨가 사과했지만 민원인은 진정성이 없다며 받지 않다.

A씨는 다음날 민원인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심한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는 A씨가 시청 사무실에서 2차례, 개인 휴대전화로 4차례 전화를 걸어 민원인과 10여 분 동안 통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서로 언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화를 참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며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욕설한 것은 잘못된 일로 감사를 통해 자세한 경위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