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수산물특화시장 문제 해결에 노력”
여수시에 적극적인 행정 주문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 등 7대 후반기 의장단이 지난 9일 여수시청 주차장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여수시의회 제공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 등 7대 후반기 의장단이 첫 공식 외부활동으로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을 찾아 면담했다.

12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전창곤 의장과 김종길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10여 명은 지난 9일 오전 시청 내 수산물특화시장 농성 현장을 방문했다.

의원들은 400일 넘게 농성을 하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한 후 분쟁과 관련한 상인들의 입장을 청취했다.

이어 여수시에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하는 등 계속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가기로 했다.

전창곤 의장은 “상인분들이 오랜 기간 농성을 하고 있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시의회의 역할인 만큼 분쟁이 해결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의장단은 이후에는 시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방역대책본부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코로나 재확산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상인 30여명은 생존권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해 6월 3일부터 여수시청 주차장 휴게소에서 노숙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상인회는 관리비 납부 문제 등으로 수산물특화시장 측과 수년간 갈등을 겪고 있다.

2010년 여수시 남산동에 문을 연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은 2014년 1월 상인회가 구성된 이후 자체적으로 관리비를 걷으면서 주식회사 측과 갈등이 시작됐다.

주식회사 측은 관리비와 공과금을 회사에 납부하라는 입장이고 상인회는 정상적으로 공과금을 한전 등에 납부했다며 맞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식회사는 관리비 등을 내지 않은 가게를 단전 단수 조치했다. 양측은 고소와 고발로 맞서는 등 법정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수시는 분쟁조정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상인회가 이견을 보여 중재에 실패했다.

이들은 여수시에 “시가 소유한 수산물특화시장 아케이드의 빈 점포를 임대하거나 시장 인근에 임시 점포를 개설해 장사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동부취재본부/장봉현 기자 coolman@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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