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레이스에 돌발 변수로 부상
판 커진 내년 4월 재보선…정치권 요동
민주당, 당권레이스에 돌발 변수로 부상
통합당, 대선 잠룡 조기 등판·통합 물꼬
부산에 이어 서울시장까지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되면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판이 커졌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도 현재 재판을 받고 있어 결과에 따라 재보궐 지역이 더 늘어난다면 판은 더욱 커지게 되는 등 정치권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8·29 전당대회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 경선에 변수가 발생했다. 부동산 시장 악재로 여론이 악하된 상황에서 박원순 시장 사망까지 겹치면서 민주당은 더욱 위기에 몰렸다. 당권 도전에 나선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민심 동향에 따라 전대 전략의 방향을 전면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
두 후보 모두 난국 돌파에 서로가 적임자임을 더욱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선언에서 밝혔듯이 ‘국난극복 책임론’ 메시지를 다시 전면에 내걸고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당 지도부 인사들이 보다 엄격한 도덕성을 갖출 것을 요구하면서 쇄신을 강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측은 내년 4월 재보선이 대선에 버금가는 선거로 치러지게 된 상황을 당권 이슈로 부각하려는 움직임이다. 차기 당대표가 대선 출마를 결심할 경우 대표직을 사퇴하는 시점이 재보선 한 달 전인 만큼 대표 사퇴는 무책임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패한 미래통합당은 부산시장에 이어 서울시장까지 차지할 경우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만큼 보궐선거에 총력전 태세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강·정책개정특위세미나에 참석해 “우리가 내년 4월이면 큰 선거를 두세 군데서 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대선에 버금가는 선거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대선 잠룡으로 분류되는 인사가 급을 낮춰 광역단체장에 도전, 확실한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한 재보선을 계기로 보수 통합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재보궐선거에서 야당 승리에 힘을 보태고 이후 대선 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