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광주’ 최종 배우 라인업 완성
505 부대 특무대장 역에
이정열·박시원 캐스팅
‘오활사제’는 서현철·이동준

/뮤지컬 ‘광주’ 제공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의지를 담아낼 창작 뮤지컬 ‘광주’의 주요 배역 캐스팅이 확정되면서 대망의 최종 배우 라인업이 완성됐다.

12일 뮤지컬 ‘광주’측에 따르면 505부대 특무대장 허인구 역에는 이정열·박시원이, 오활사제 역에는 서현철·이동준이 출연한다.

뮤지컬 ‘광주’는 1980년 5월 전두환 등 신군부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저항한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당시 광주 금남로를 중심으로 한 시민들의 저항을 통해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인권·평화 등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최종 배우 라인업에 선정된 총 28개 배역, 38명의 배우들은 오는 10월 9일부터 12인조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과 함께 절묘한 시너지를 일으키는 전율의 무대를 선사한다.

최종 라인업을 살펴보면 5·18민주화운동을 진압하기 위한 505부대 특무대장이자 지휘관인 군인 ‘허인구’역으로는 이정렬과 박시원이 캐스팅됐다.

한국 뮤지컬계의 대표 배우로 손꼽히는 이정열은 어떤 상황에서든 상부의 명령을 따라야만 하는 군인의 인간적인 고뇌를 깊이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안나 카레니나’ 등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묵직한 연기로 관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박시원은 군인 허인구의 양면적인 감정을 폭넓게 담아낼 예정이다.

천주교 사제이자 5·18민주화운동 당시 참상을 목도하고 항쟁의 의지를 드러내는 ‘오활사제’ 역에는 서현철과 이동준이 선정됐다.

감정선이 살아있는 관록 있는 연기로 선보이고 있는 서현철은 광주 시민들에 대한 사랑과 애정으로 항쟁의 선두에 나선 오활사제를 분할 예정이며, 섬세한 연기로 극찬받는 이동준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대의를 쫓으면서도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에 고뇌하는 오활사제로 분할 예정이다.

극 중 시민군의 한 사람으로 자주 툴툴거리지만,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쾌활한 ‘이기백’ 역으로는 김대곤과 주민진이 무대에 오른다.

뛰어난 캐릭터 표현력으로 드라마·연극·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대곤과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호평받은 주민진은 군부 독재로 인해 파괴된 일상을 딛고 대의를 위해 분연히 일어선 이기백을 무대 위에 오롯이 담아낸다.

거리를 떠돌며 살지만, 풍류의 멋과 삶에 대한 깊은 고찰을 지닌 ‘거리천사’ 역에는 김아영과 김국희가 이름을 올렸다. 개성있는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으로 주목받는 김아영과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김국희는 작품의 서사를 이끌어가는 거리천사 역을 선보인다.

극 중 공명심과 이해관계에 밝아 실리를 따지는 ‘김창석’ 역으로는 뮤지컬 ‘명성황후’, ‘지킬앤하이드’ 등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태문이 활약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신문을 배달하는 야학생으로 굳은 신념을 지닌 ‘장삼년’ 역으로는 매력적인 외모와 연기로 활약하고 있는 문성일이, 중국집 배달원으로 장삼년의 친우이자 행동파 야학생 ‘오용수’ 역에는 신입답지 않은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이봉준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뮤지컬 ‘광주’는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연출가 고선웅과 가우데아무스 국제 작곡 콩쿠르 등을 통해 국내외로 인정받은 최우정 작곡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등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이성준 음악감독이 호흡을 맞춘다.

오는 10월 8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