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고-박원순 서울시장과 백선엽 장군을 떠나 보내며…
조병석(글로벌피스재단 광주본부 회장)

국가급 예를 갖춘 5일장으로 치러지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자살 미화로 비쳐진 장례식을 어떻게 보는가요? 그리고 6·25 영웅 백선엽 장군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 안장 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국가 영웅에 대한 예우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그것이 우리 후손에게 어떻게 비칠까요?

과거 인연의 인간적 정 때문에 원칙과 가치가 흐트려 지고 잘못된 관행이 제도화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한국 현대사에 백선엽 장군처럼 6·25전쟁때 북한 공산정권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려 일신을 바쳐 나라 구하기에 앞장섰던 영웅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는것을 기억한다.

역사이래 수많은 애국 충절의 위인을 역사적 인물로 추앙하는 것은 우리가 그 가치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백선엽 장군도 그 중의 한 명으로 우리의 기억속에 남아 있어야 할 인물이다. 그런데 후손으로부터 추모심을 받아야 할 인물이 국립현충원이 아니라 지방 대전현충원으로 가는현실을 우리는 보고 있다.

현직 정치 지도자에 대한 예우는 어떤가?

시장, 도지사로 재직하고 있을때 자신의 업적과 실적도 훗날 역사에 어떻게 비치는가 하는것은 자신의 부끄러움 없는 살신성인의 모습이었을때만 가능하고 그것을 후손에게 비쳐져야 한다. 지도자의 도덕과 윤리를 우선시하며 공정한 사회 개혁을 부르짖었던 정치 지도자는 더욱 그렇다. 그래야 그것이 본보기 노정이 돼 미래의 위정자가 참된 ‘수신제가’ 지도자의 길을 따라 가게 돼 있다.

또한 시민사회단체 인권 지도자로 외길을 걷다가 서울시장이 되기까지의 과거 인연때문에 대통령조차 조화보내는 이 관행은 무엇인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되고 정의와 공정에 대한 가치 판단 기준에 부합되지 못한 관행이다.

대통령이 보내는 조화의 의미는 미래 후손에게 본보기가 되고 그에 상응하는가치가 있을때 부여하는 것인데 정의에 대한 원칙과 가치 없이 인간적 관계 중심의 우리편 내편 중심만의 정책 방향이 결국 대한민국을 혼동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보편적 가치 기준인 충효의 지성으로 도덕·윤리적 덕성을 갖춘 지도자 양성과 한국적 정체성 확립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자성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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