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전남도청 청원 이어 농민회까지 오늘 시위 계획

전남 코로나 골프 공무원 파장 ‘일파만파’
청와대·전남도청 청원 이어 농민회까지 오늘 시위 계획
김영록 지사 공직기강 특별 지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 8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전남 30번째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골프 공무원’에 대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전남 영암의 한 골프장에서 전남도청 공무원, 영암군청 공무원, 보성군청 공무원 등 12명이 함께 골프 모임을 한 것과 관련, 청와대와 전남도청 청원게시판에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해당 게시판에는 ‘코로나 관련 골프친 공무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은 청원이 올라왔다. 여기에 영암군 농민회도 오는 13일 영암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골프를 친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면 1인시위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어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이에 전남도는 12일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지속에 따라 도지사 특별지시로 강화된 공무원 준수 사항을 시달하고 도와 22개 시·군 공무원의 엄중한 대처를 당부했다.

강화된 공직기강 특별지시는 ▲ 타지역 방문 자제 ▲ 골프모임·노래방 등 감염 우려가 높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체육활동 및 장소 출입금지 ▲ 외출 및 사적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사항을 담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위반하고 공직기강 해이 사례로 적발 시 평소보다 엄중하고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문책할 방침이다

그동안 전남도는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왔지만 최근 지역감염이 확산세에 있어 엄중한 상황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0일 “지난 1일부터 공직자와 도민에게 사적모임 자제 등을 특별지시해 강화된 행동수칙을 강조했다”며 “이번 불미스러운 일은 ‘코로나19’방역에 갖은 노력과 희생을 감수한 대다수 공직자의 헌신을 무색케 만든 것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강화된 공직기강 특별지시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이를 위반하고 공직기강 해이 사례로 적발 시 평소보다 엄중하고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문책할 방침이다.

정찬균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앞으로 도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공직자가 각별히 유념하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차단에도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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