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봉투 대신 온라인 축하 캠페인’ 동참하자

광주광역시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결혼식 등 가족행사 때 ‘온라인으로 마음 전하기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온라인으로 마음 전하기 캠페인’은 광주시, 자치구 공무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예비 신랑과 신부 등 혼주에게는 ‘봉투 대신 계좌이체’ 등 온라인 축하 문화가 정착되도록 청첩장이나 안내문자에 마음을 전할 계좌번호를 함께 안내하도록 권고했다.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워낙 확산된 탓에 일부 시민들은 청첩장과 안내문자에 마음을 전할 계좌번호를 정중하게 보내고 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식사하지 않고 축하하기’ 캠페인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 2일부터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을 전면 금지하는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온라인으로 마음 전하기 캠페인’으로 전환한 것이다.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예식장은 물론 교회 등 종교시설도 실내 행사 때 50인 이상 입장을 스스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 주말 대부분의 예식장과 종교시설에서도 49명을 입장 시키는 등 거리두기 2단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다만 장례식장이 이번 캠페인의 대상에 빠져 다소 아쉽다. 대부분의 시민들도 꼭 참석해야할 장례식이 아니면 계좌 이체 등을 통해 예를 표시하고 있다.

하객과 조문객들에게 식사를 대접하지 못한 혼주와 상주들의 마음이 결코 편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확산일로에 있는 코로나19 지역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감내해야할 부분이라 여겨진다. 코로나19가 하루빨리 극복돼 우리의 아름다운 관혼상제가 원래 자리로 되돌아 갔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광주시도 미흡한 부분을 파악해 시민들의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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