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위는 기본…더 높은 곳을 향해
지난주 6위서 2단계 반등
이번주 삼성과 원정 3연전
주말엔 광주서 두산과 격돌
치열한 중위권 싸움 예상

KIA 타이거즈 경기 일정
KBO 리그 10개 구단 순위(13일 기준 ).

단독 4위로 올라선 KIA 타이거즈가 순위 굳히기에 나선다. KIA는 이번주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KIA는 14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원정 3연전을 치른뒤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주말 3연전을 펼친다.

KIA는 앞서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 3승 2패를 기록해 총 30승 25패를 마크했다. KIA는 KT에게 1승 2패를 당해 시즌 첫 4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난적 키움에게 2승을 거둬내며 6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단숨에 4위까지 끌어올렸다.

좋은 결과를 얻어낸 KIA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5, 6위와 격차는 크지 않다. 8위 롯데와 3.5 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다. 반대로 반등의 가능성도 충분하다. KIA는 2위 키움과도 3게임차다. 만일 KIA가 이번주 2차례 격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장식한다면 4위 도약은 물론 2, 3위 탈환 가능성까지 있다.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면 7, 8위까지 내려 앉을 수 있는 상황이다. 모든 순위에서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이번 6연전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한 경기만 끝나도 단숨에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치열한 한주다. 그만큼 긴장감이 가득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KIA는 최대한 많은 승을 거둬 안정적인 순위에 안착 할 각오다.

주중 3연전을 펼칠 삼성은 비교적 쉬운 상대다. KIA는 이번 시즌 삼성과 6번 만나 3승 3패를 기록하는 등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전체적인 전력은 KIA가 위다. 마운드가 높이에서 KIA가 앞선다. 현재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리그 2위다. 높은 순위임이 분명 하지만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4.28로 1위다. 삼성보다 유일하게 평균자책점이 높은 팀이 KIA다.

분위기도 KIA가 앞선다. 삼성은 현재 4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선발 투수들은 단체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마운드를 일찍 내려오는 횟수가 잦아졌다. 특히 지난 10일 KT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허윤동은 1이닝만에 3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하면서 조기 강판당했다. 타선에선 팀내 타율 3위인 구자욱이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KIA가 삼성에게 어렵지 않게 승수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두산전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KIA는 올해 두산과 6차례만나 1승 5패를 거뒀다. 루징시리즈와 스윕패를 한차례씩 당했다. 특히 방망이가 매섭다. 두산은 리그에서 내노라 하는 타자들이 많다. 리그 전체 타자 중 타율 0.372로 2위를 달리는 페르난데스부터 타율 0.339인 오재일, 0.316의 박건우 등이 있다. 팀 타율은 0.301로 리그 전체 1위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타율이 3할대인 팀이 두산이다. 하지만 방망이는 KIA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주 키움전에서 황대인과 백용환, 터커 등이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각성을 예고했다. 양팀간의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순위 상승의 기로에 놓인 KIA가 삼성과 두산을 제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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