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골라~’ 취향대로 TV드라마 본다.
스릴러·SF·청춘물 잇따라
SF ‘에스에프 에잇’주목
가을 감성 자극할 ‘앨리스’
상류사회 이면 ‘펜트하우스’
올해 상반기 안방극장은 다소 아쉬움이 감돌았다.
사랑의 불시착·스토브리그·동백꽃 필 무렵 등으로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부부의 세계’·‘이태원 클라쓰’(JTBC), ‘슬기로운 의사생활’(tvN), ‘한 번 다녀왔습니다’(KBS 2TV) 등을 빼면 이렇다 할 흥행작이 드물었다.
아직 절망하기엔 이르다. 올 하반기엔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시즌제 드라마 후속작을 비롯해 국내에서는 잘 시도되지 않았던 SF 장르극과 로맨틱코미디 등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장르별 취향별로 고를 수 있는 하반기 드라마 방영 예정작을 소개한다.
◇이례적 시도 SF 드라마 ‘SF8’
안방극장에서 이례적으로 시도되는 SF 드라마가 눈길을 끈다. 최근 웨이브에서 공개된 SF 단편 시리즈 ‘SF8(에스에프 에잇)’이 MBC에서 방영된다.
오는 8월1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1편씩 총 8주에 걸쳐 공개될 예정이다.
‘SF8’은 MBC와 한국영화감독조합(DGK), 웨이브(wavve)가 협업하고 수필름이 제작한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로,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기술발전을 통해 완전한 사회를 꿈꾸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희선X주원 ‘앨리스’
드라마 앨리스는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휴먼 SF드라마를 표방하는 이 작품은16부작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8월 14일부터 SBS에서 방영 예정인 금토드라마다. ‘앨리스’는 여신 미모의 소유자 김희선이 시간여행의 비밀을 밝히는 괴짜 물리학자 ‘윤태이’ 역을 맡으며, 우수에 찬 눈망울로 뭇 여성들의 심금을 자극하는 주원이 형사 ‘박진겸’ 역을 맡는다.
◇한동안 잠잠했던 ‘막장 드라마’
이제는 어엿한 드라마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한 ‘막장 드라마’도 예고됐다.
올 하반기에는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언니는 살아있다’ ‘황후의 품격’ 등으로 ‘막장드라마계 헨델’로 불려온 김순옥 작가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가 오는 8월께 방영이 예정된 SBS TV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돌아온다. 배우 엄기준과 봉태규가 주연을 맡은 ‘펜트하우스’는 상류사회 입성을 향해 인생을 걸고 질주하는 한 여자의 욕망과 모성, 부동산 성공 신화를 그린 드라마다. 요즘 최대 화두인 부동산과 사교육 문제를 어떤 시선으로 다룰지 주목된다.
◇꿈을 향한 청춘들의 이야기
청춘들의 현실과 연애사를 담은 청춘드라마는 어떨까.
먼저 ‘심쿵 주의보’ 박보검의 입대 전 마지막 드라마가 될 ‘청춘기록’이 하반기 안방극장 문을 두드린다. 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은 저마다의 꿈을 갖고 질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꿈꾸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이 시대의 청춘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을 향해 나가는 모습으로 설렘과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작비만 약 140억원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청춘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풀어낼 박보검, 박소담, 변우석의 만남이 관전 포인트다.
가수 겸 배우 배수지와 남주혁이 주연을 맡은 ‘스타트업’도 눈길을 끈다.
오는 10월 방영 예정인 tvN의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밸리 샌드박스에서 스티브 잡스를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성장기에 관한 드라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