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지역기업 여름휴가‘들쑥날쑥’

기아차 광주공장 최장 9일 휴무

감염예방 준수·국내휴가 권장

전 라인 방역·공장기계 정비도

광주·전남지역 주요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예년과 다르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확산 방지 및 내수경기 활성화 지원을 위해 휴가 시기를 분산하거나 국내 휴가 권장, 감염 예방 수칙 준수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임직원 8천여 명이 근무하는 기아차 광주공장은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전 직원이 휴가를 떠나면서 공장 라인을 올스톱한다. 휴가기간은 5일이지만 주말인 1, 2일과 8, 9일을 포함하면 최장 9일간이다. 생산라인은 다음달 10일 재가동된다.

기아차는 휴가기간 동안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 지침을 내리고 국내 휴가를 권장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도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3천여 명의 임직원들이 하계 휴가에 들어간다.

삼성은 최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휴가 시기 분산 ▲국내 휴가 권장 ▲감염 예방 수칙 준수 등 ‘하계휴가 운영 가이드’를 마련하고 20여개 계열사가 도입을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 제조사업장은 생산차질을 줄이기 위해 정해진 기간에 단체 휴가를 실시하는 ‘집중 휴가제’를 적용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사무직뿐만 아니라 제조직 직원들까지도 7~9월 분산 휴가를 권장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소비 촉진을 통한 내수경기 활성화와 해외 방문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임직원들이 여름 휴가를 가급적 국내에서 보내도록 권장하며 해외에 거주중인 가족 방문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회사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 출국 가능하며, 귀국 후에는 14일간 자가격리 등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곡성공장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휴가에 들어간다. 금호타이어는 휴가비로 50만원을 지급하며, 하계 휴양소는 지난해부터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직원들 감염 예방 준수 알리기는 물론 휴가 기간 동안 기계 설비 대정비와 공장내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 그룹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 광주공장 임직원 800여 명도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하계 휴가에 들어간다.

대기업 협력업체가 몰려있는 하남산단 등도 올 여름 이달 말부터 8월 초중순까지 하계 휴가를 갖을 예정이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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