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께 대전 확진자와 만남

광주 코로나 집단 감염 ‘대전 방판’서 시작
6월 중순께 대전 확진자와 만남
최초 감염 밝혀져…깜깜이 환자 2명

광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산이 지난달 중순 대전을 중심으로 이뤄진 방문판매업체와의 연결고리가 공식 확인됐다.

15일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광주에서 2차 유행이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후 발생한 확진자의 역학 조사 결과, 확진자 일부가 지난달 20일께 대전 지역 주요 감염원인 방문판매업체 ‘101세홈닥터’ 관련 확진자와 접촉했다.

광주 감염의 중심지인 금양오피스텔에서 이뤄진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가 당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대전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지역의 최초 감염원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방문판매를 하는 금양오피스텔 입주자(광주 43·83번)와 방문자(광주 37번)가 지난달 중순에 대전을 방문해 ‘101세홈닥터’ 관련 확진자와 접촉했다.

대전 방문자가 금양오피스텔에서 이뤄진 방문판매 관련 소모임을 통해 집단 감염을 가져왔고, 이들과의 접촉자들이 다시 지역 곳곳의 감염원이 된 것이다.

37번 확진자는 광륵사, 45번은 배드민턴 동호회, 48번은 광주사랑교회, 78번은 일곡중앙교회서 각각 사찰과 교회 등의 집단 감염을 일으켰다.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광륵사, 광주사랑교회, 일곡중앙교회, 아가페 실버센터, 한울요양원 등으로 퍼져 나갔고, 다시 배드민턴 동호회, 휴대전화 판매업체, 광주고시학원, SM사우나 등 소규모 감염으로 이어졌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지난달 27일 이후 발생한 137명의 확진자 가운데 135명이 대전에서 광주로 이어지는 방문판매 발 감염과의 연결고리가 확인됐다.

하지만 아직 2명(161·168번)은 지역감염과의 연결고리가 확인되지 않아 ‘조용한 전파’ 우려도 여전하다.

박향 시 복지건강국장은 “핵심 감염원을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한 방문판매로 보고 있다”며 “대전과 광주의 방문 판매가 연결돼 집단 감염됐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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