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문림의향 메카’도약 선언
옛 장흥교도소 부지 활용
문화복합공간 구축 계획
해동사 역사체험관 조성
전남 장흥군이 ‘문림의향 메카’ 도약을 선언했다. ‘문림의향’은 ‘스포츠’,‘안전’, ‘친환경’을 포함해 ‘4(four)메카 장흥’의 목표 과제 중 하나다.
19일 장흥군에 따르면 장흥 문학의 출발점은 조선시대 장흥 출신인 기봉 백광홍 선생이다. 백 선생은 가사문학의 효시로 손꼽히는 ‘관서별곡’을 지어 국문학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후에도 존재 위백규 등 걸출한 문장가를 배출하며 장흥은 호남 가사문학의 중심에 서게 된다.
장흥의 문맥은 현대문학까지 흐름을 이어온다. 현재 문단에 등단해 활동하는 작가의 숫자만도 120명이 넘고, 국내를 대표하는 작가 24인에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 장흥 출신이 3명이나 선정될 만큼 문학적 깊이도 겸비하고 있다.
군은 이를 그대로 잇기 위해 옛 장흥교도소 부지를 문화 복합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옛 장흥교도소는 공공디자인을 접목해 문화 복합공간으로 재창조하고, 도시재생의 획기적인 성공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장흥군은‘의향’의 깊은 역사도 가지고 있다. 전국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이 장흥군 장동면에 있는 해동사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시발점인 회령진성 , 동학농민혁명기념관과 동학 최후 격전지인 석대들 등 다양한 역사적 자산도 산재해 있다.
장흥군은 해동사 인근을 안중근 의사 역사·문화 명소와 청소년 교육 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국비 42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70억원이 들어간다.
회진면에 가면 이순신 장군의 조선 수군을 재건해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역사의 현장, 회령진성이 남아있다. 이순신 장군은 통제사 취임 후 이곳에서 곧바로 전선(戰船)정비에 착수했다.
장흥읍 석대들은 동학농민혁명운동의 최후의 격전지다. 이곳은 반외세, 반봉건을 주장했던 민족·민주운동의 중심지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폭 넓은 문학적 자산과 의향의 깊은 역사는 장흥군을 대표하는 지역 자원이다”며 “문림의향의 소중한 기초 위에 장흥 발전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