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주민에‘문패’ 선물 이장 화제
세지면 죽두마을 이장 나상원씨,
92가구에 부부 문패 선물 눈길

나상원 나주 세지면 죽두마을 이장이 마을 주민들의 이름이 새겨진 문패를 직접 만들어 선물하고 있다. /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시 한 시골마을 이장이 가가호호(家家戶戶) 문패를 만들어 달아주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문패를 선물로 받은 주민들의 호응도 높다.

21일 나주 세지면에 따르면 해당 주인공은 올해로 2년 째 세지면 죽두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나상원씨다. 나 이장은 최근 ‘마을 주민들의 이름을 찾아주고 싶다’며 마을 내 92가구에 부부 문패를 직접 제작해 전달했다.

나상원 이장은 “같은 마을 주민인데도 오랜 세월 자식의 이름을 따 누구누구 엄마, 아빠로 부르다보니 주민들 서로가 이름을 잊어버린 것 같아 문패를 만들게 됐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이어 “그저 소소한 이유로 시작했던 일인데 주민들이 기뻐하고 칭찬해주니 감회가 새롭다”며 “똑같이 생긴 문패를 단 우리 이웃들이 서로 더 가깝고 화목하게 지냈으면 한다”고 소박한 마음을 밝혔다.

김민석 세지면장은 “항상 마을 발전과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고민하고 애쓰시는 이장님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이장님의 노력으로 마을 공동체 의식이 더 굳건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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