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월 전당대회 본격 경쟁

이낙연 “국난극복” 김부겸 “책임선장” 박주민 “시대교체”
민주당, 8월 전당대회 본격 경쟁
강원도당 합동연설회서 강조
내달 22일까지…8일 광주·전남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레이스의 막이 지난 25일 올랐다.

26일에는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두번째 일정인 강원도당 합동연설회를 갖는 등 민주당 전대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합동연설회 초반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이낙연 후보는 국난 극복의 적임자임을 강조했고, 김부겸 후보는 내년 재보궐 선거 승리로 정권 재창출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박주민 후보는 176석의 힘으로 개혁을 이끌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강원도당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 후보는 “국민이, 국가가, 문재인 정부가, 민주당이 어렵다”라며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제가 나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무총리,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등을 지낸 경험을 강조하며 “저는 국가적 재난을 대처한 경험이 많이 있다. 그런 경험을 살려서 위기를 극복하겠다. 모든 것을 불태워 불꽃처럼 일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후보는 “벌써 일부 언론은 내년 4월 재보선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레임덕 공격이 들어올 것이고, 11개월 뒤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3개월 후 지방선거가 바로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당 대표가 이 모든 것을 다 책임져야 한다. 태풍이 오는데 선장이 ‘나 여기까지만 할래’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주민 후보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당,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을 만드는 일에 젊음이 약점이 되나, 연륜만이 정답인가, 과거 경험만이 도움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시대를 교체하자. 2022년 대선에서 우리당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시작된 가운데 25일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시·도당 순회합동연설회에 앞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동근, 염태영, 양향자, 한병도, 소병훈, 노웅래, 이원욱, 김종민 후보 모습./뉴시스

신동근, 염태영, 양향자, 한병도, 소병훈, 노웅래, 이원욱, 김종민 등 8명의 최고위원 도전자들도 정견발표를 통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등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비대면 전당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지역별 당권주자 간담회나 대면 선거운동이 불가능해진 만큼 후보와 당원이 직접 만날 기회는 지역별 순회 합동 연설회가 유일하다.

합동연설이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되는 만큼 후보들의 연설이 얼마나 당원들의 마음을 살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의 합동연설회는 이날 열린 강원도에 이어 8월 1일 부산·울산·경남, 2일 대구·경북, 8일 광주·전남, 9일 전북, 14일 대전·충남·세종, 16일 충북, 21일 경기, 22일 서울·인천 순으로 개최된다.
서울/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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