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집중…방문판매 주요 감염 고리

광주 코로나 2차 유행 한달…확진자 170명,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여부 촉각 
지역감염 집중…방문판매 주요 감염 고리
주말 새 확진자 1명 추가…확산세 ‘주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여부 촉각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지난달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일어난 한 달여간 광주에서 17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문판매를 시작으로 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확산과 진정세를 오가는 급박한 시간들이 이어졌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올해 1월부터 이날 오후 6시 기준 광주지역에서는 총 20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2차 유행이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후 확진자는 170명에 달한다.

5개월 동안 33명에 불과했던 확진자가 한 달 동안 급증한 것이다.

대구에 이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이어가던 지역감염이 상대적으로 잠잠해진 시기에 청정지역이던 광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게 특징이다.

‘금양오피스텔 방문판매 발’ 감염이 이어지다가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새로운 집단 감염원이 발생하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깜깜이 환자’가 계속 나오면서 지역사회의 긴장감은 지속되고 있다.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가 폭발하던 시기인 7월 1일, 22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며 정점을 찍었다. 일곡중앙교회 관련 확진자가 다수 나온 4일 16명, 광주고시학원 관련 확진자가 쏟아진 8일 15명을 기록하며 확산세를 이어갔다.

이후 안정세를 보였지만 지난 18일 서울 송파 60번 확진자로 인한 일가족 집단 감염으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1~23일 사흘간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긴장감은 고조됐지만 주말 새 1명의 확진자만 나오면서 확산세가 다시 한 풀 꺾인 모습이다. 2차 확산 후 확진자 유형별 발생은 지역감염의 고리로 지목된 금양오피스텔 관련 확진자가 32명으로 가장 많고 일곡중앙교회 30명, 광주사랑교회 16명, 광주고시학원 14명, 배드민턴동호회 14명, 한울요양원 12명, 송파 60번 12명, 광륵사 8명, 아가페실버센터 7명, SM사우나 6명 등이다.

해외 유입은 8명이며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례는 11명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46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21명, 80대 8명, 90대 5명으로 고령층이 상대적으로 많다. 일가족 감염으로 이어져 10대 미만이 5명, 10~19세 6명이다.

90대 여성(광주 112번)과 70대 남성(광주 76번)이 치료 중 숨지기도 했다.

현재 광주와 전남에 있는 전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는 총 80명(병상 수 167개)이다. 누적 검사자 수는 5만1천361명이며 현재 135명의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2단계 조치에 따라 실내 50명·실외 10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됐고 공공 다중시설 운영은 중단됐으며 고위험 시설은 운영할 수 없게 됐다.

학교는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2단계 종료일인 29일을 앞둔 주말, 확진세가 소강 상태를 보이며 거리두기 하향 조정 여부에 관심도 모아진다.

시는 종료일을 앞두고 민관 합동대책위원회를 열어 2단계 유지, 1단계 하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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