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의대 유치를 환영한다

전남권의 30년 숙원사업인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설립이 현실화됐다.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공공인력 확충을 위한 ‘의대정원 확충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 방안’을 통해 전남권에 의대신설을 확정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의대가 없는 전남도에 의대 설립을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전남도는 이번 결정을 계기로 100명 정원 규모의 의대를 성공적으로 설립해 도민의 건강권과 행복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남 동부(순천)와 서부(목포)에서 의과대 유치를 둘러싸고 치열하게 전개됐던 터여서 동·서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의대 정원 규모가 80명 이상 100가량되면 두 군데로 분산될 소지가 높다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전남도 의대 설립이 확정된 만큼 정원 100명 확보를 목표로 노력하겠다”며 “양 지역에 각각 병원과 캠퍼스 등을 설치하도록 정부에 강력 건의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강 국장의 발언요지는 목포와 순천의 유치경쟁이 2라운에 돌입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도 이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유치 경쟁은 자제하고 정원 수를 쪼개 의대 2곳 유치에 집중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지역 의료계는 이같은 중재안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대학병원이 없는 의대 캠퍼스는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논리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전남지역은 지금까지 의료 정책에서 철저히 소외됐고 갈수록 노령층이 가장 높다는 점을 들어 반드시 두 곳에 의대유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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