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2년내 한곳 추가”
사립유치원 “운영난 불보듯”

광주시 교육청이 2년안으로 공립 단설유치원을 2곳으로 늘릴 계획을 밝히자 사립유치원과 보육시설 운영자들이 반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시 교육청은 최근 “저소득층 사교육비 절감과 유아공교육 확대 등을 위해 오는 2004년 초 광산구 첨단지구에 5학급 150명 규모의 단설유치원을 개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립 단설유치원은 학교장이 원장을 겸하는 초등학교내 병설유치원과 달리 원장이 별도로 부임해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학비는 사립의 20∼30%수준이다.
이와함께 시 교육청은 최근 도심공동화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원아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온 북구 정덕유치원을 설립 83년만에 문흥지구로 이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주에는 동·서부교육청 관내에 각각 1개씩의 공립 단설유치원이 들어서게 돼 유아교육의 전문성 향상과 공교육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해 해당지역 인근 사립유치원은 물론 어린이집 등 유사교육시설 운영자들은 사립에 대한 시설·임금 등 예산지원은 뒷전인 채 공립단설을 확충할 경우 사립 대다수가 심각한 운영난에 빠져 결국 원생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사립유치원 교사는 “공립단설 설립에 원칙적으로는 반대하지 않으나 그에앞서 사립의 기반을 다져놓거나 정책적 배려가 앞서야 올바른 수순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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