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신지명사십리 자동차극장 ‘엄지 척’
코로나19 상황 속 비대면 문화향유 기회 제공

전남 완도군이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운영한 자동차극장이 코로나19 상황 속에 비대면 문화향유 프로그램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27일 완도군에 따르면 군은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비대면 문화향유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신지 명사십리 제2주차장에서 7월 25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특설 자동차극장을 시범 운영했다.<사진>

이날 386명(자동차 120대)이 최근 개봉작 영화 ‘침입자’를 관람했다. 신지 명사십리 해변은 3.8㎞로 중심부에 위치한 제2주차장은 차량 200여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으며, 바다를 배경으로 스크린을 설치할 수 있는 천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선착순으로 예약한 차량 120대가 오후 6시부터 입장하면서 차량의 모든 탑승자는 발열체크를 받고 인적사항 확인한 후 입장하여 감염병 예방에도 주력해 눈길을 끌었다.

사전예약 및 현장에서 신청한 차량이 입장하면서 가로 20m 세로 11m의 대형 스크린을 활용하여 관객들이 자동차 경적과 헤드라이트를 이용해 코로나19 상황 극복을 응원하는 특별 퍼포먼스를 실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영화 관람을 마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향후 시책을 추진하는데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전반적인 만족도 평가 등 16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주요 관람객 연령대는 20∼40대이며, 가족과 연인이 함께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만족도에서는 대부분 매우 만족하거나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상시 운영 시 바람, 일몰시간에 따른 장시간 기다림 해소방안, 스크린 해상도 향상 의견도 나왔다.

이송현 완도군 관광과장은 “군민과 관광객들이 코로나19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비대면 문화향유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여 타 지역과 차별화된 문화상품을 보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자동차극장을 운영하는 데 천혜의 여건을 갖춘 명사십리 해변에서 상시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추승우 기자 cs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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