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광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하향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인 광주시가 29일 종료를 앞두고 연장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사흘 간 확진자가 1명에 그쳤으나 27일과 28일 상황을 봐야 한다”며 “29일 오전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연장 여부를 심도있게 논의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장 여부는 일주일 간 확진자가 1명도 없거나 확진자가 있더라도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지금까지 확진자 추이, 병상 관리 수준, 추후 예상 방향 등을 고려해 1단계로 하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코로나19 2차 지역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1일 방역수준을 1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이후에도 산발적 소규모 지역감염이 끊이지 않자 2단계를 29일까지 2주 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이동량은 39% 가량 줄었고 피로도는 그 만큼 높아졌다. 지역경제 악순환도 지난 2월 이후 6개월 동안 지속되면서 한계점에 달하고 있다는 아우성이 나오고 있다.

최근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4일 0명, 25일 1명, 26일 0명으로 사흘간 1명으로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우려했던 주말 사이 다중이용시설 방문과 가족·지인간 소규모 모임, 종교 행사 등을 통한 추가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확산세가 한풀 꺾였다는 전제 하에 침체된 지역경제 실정을 고려해 방역수준을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낮췄으면 한다. 단 고위험시설 등에 대해선 2단계에 준하는 방역을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시민들은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광주시와 5개 자치구,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코로나19 확산 차단 범시민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다시는 2단계로 격상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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