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양봉농가 지원방안 정부 건의
이상저온 꿀 수확량 감소
자연재해 인정 위해 노력
 

담양군청 전경

전남 담양군은 지난 4~5월에 발생한 이상저온에 의한 벌꿀 수확량 감소에 따라 양봉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한 지원방안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군이 벌꿀수확량 양봉농가 표본을 조사한 결과 양봉 1통 수확량이 1.7㎏으로 집계돼 평년 수확량의 20%에 그쳤다.

이는 4월 말 이상저온로 인해 아까시나무 꽃대 형성시기에 냉해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격적인 채밀기인 5월에 잦은 강우와 저온현상으로 벌꿀 수확량이 급감했다.

현재 농업재해는 관련법에 따라 농수축산물 및 농업시설 등이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가 있을 경우 그 피해 정도에 따라 직·간접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처럼 이상저온으로 인한 밀원수 피해로 벌꿀수확량이 감소한 2차 피해는 농업재해에서 제외하고 있어 양봉농가가 정부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상저온로 인해 전국적으로 벌꿀 수확량이 감소해 양봉농가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상기후로 인한 벌꿀 수확량 감소를 2차 피해로 인한 자연재해로 인정토록 관련 규정을 정비해 근본적인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가축재해보험을 보상 가능토록 하는 등 농가가 안정적으로 농업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방안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양봉산업은 양봉산물의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화분매개 기능을 통한 자연생태환경 및 경관 보전 등 공익적인 가치가 있는 중요한 산업”이라며 “현재 생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의 지원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담양/이경신 기자 lk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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