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광주문학관 향후 운영에 대한 당부

광주 문학인의 오랜 숙원 사업인 광주문학관 건립이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가 순항 중이라 한다.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에 들어서는 광주문학관은 토지 매입비용 35억 원을 포함 총사업비 171억 원이 시비에서 전액 투입되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사전에 지난해 7월 행안부 지방재정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후 8월 공유재산심의회 의결에 이어 10월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을 속도감 있게 진행했다.

올해 들어 1월부터 3월까지 건축 설계공모와 5월 착수보고를 거쳐 현재 기본설계 중이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기본·실시설계가 완료되면 내년 1월 연면적 2천730㎡, 지상 4층 규모로 문학관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문학관이 건립되면 상설전시실과 창작실, 문화사랑방, 기획전시실, 연구실, 교육·세미나실, 수장고, 자료소독실, 자원봉사실·작업실, 뮤지엄샵 등이 각층에 배치된다.

시는 이곳에 문학 활성화를 위한 창작기반을 구축하고 시민의 문화 향유 욕구를 확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생활에서 즐기고 체험하는 시민문학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대한 복안도 마련했다.

애초 광주문학관 건립은 199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논의된 이후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월 광주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되면서 본격화됐다.

어렵게 진행해 온 만큼 남은 일정에 차질없이 추진해 예향 남도의 정신과 문맥을 잇고 광주문학의 다양성과 가치를 확산시키는 공간으로 자리잡아 주기를 바란다.

한 가지 당부하고자 하는 것은 향후 광주문학관 운영과 관련 공공지원 정책 시행의 기준의 하나인‘팔 길이 원칙’을 지켜 달라는 것이다. 지원은 하되 운영에는 간섭하지 않음으로써 문학관 운영에 대한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해 주도록 처음부터 운영계획에 미리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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