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여수산단 ‘도로 위 지뢰’ 포트홀 방치할 것인가

최근 폭우로 인해 여수국가산업단지 도로 곳곳에 ‘도로 위의 지뢰’라 불리는 포트홀(Pothole)이 발생, 타이어가 파손되는 등 피해와 함께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산단 도로에서 포트홀이 무더기로 발견돼 하루 평균 20~30건의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고 한다. 남도일보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여수산단 도로 포트홀은 80여 곳 이상이었다. 깊이는 10∼20㎝이며 지름은 30∼80㎝였다.

포트홀은 장마철 빗물이 스며든 아스팔트에 균열이 생기면서 도로의 변형을 유발해 움푹 파이는 현상이다. 또 여름철 온도가 높아지면서 아스팔트가 팽창하는 와중에 차량이 오가면서 아스팔트가 터져 포트홀이 만들어진다. 특히 여수산단 도로는 컨테이너 트레일러 등 대형 화물차량이 많이 다녀 통행차량들의 무게 때문에 도로가 약해져 포트홀 발생이 더 빈번히 일어난다. ‘누더기 도로’라고 불러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문제는 포트홀로 인해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포트홀은 빗물이 고이면 맨눈으로 식별이 곤란해 피하기가 어려울뿐더러 타이어에 손상을 가해 찢어지거나 전복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주행 중 포트홀을 피하려고 갑자기 핸들을 돌리다 더 큰 사고를 초래할 수 있다. 옆 차로를 침범하거나 중앙선을 넘으면서 끔찍한 교통사고가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 번 파인 구간은 차량이 지나다닐수록 넓이와 깊이가 더 늘어나 방치할수록 그 위험이 커진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수시가 적극적으로 보수에 나서지 않아 복구가 미흡한 곳이 있어 운전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여수시는 여수산단 도로 곳곳에 생긴 포트홀을 전면 조사해 당장 급한 곳부터 긴급 보수를 서둘러야 한다. 포트홀은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로 하루라도 방치하면 대형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속하게 보수를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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