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적극 동참해야

광주광역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8월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29일까지 예정됐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것은 지역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광주시는 연장기간 지역 감염이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8월 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광주의 지역감염은 최근 6일 동안 1명만 발생했다. 외견상 확산이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가 격리자가 1천여명에 달한다. 또 지난달 27일 2차 유행이 시작된 뒤 추가 확진자 171명 가운데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31명(18.2%)에 달했다. 무증상자도 76명(44.4%)이나 돼 아직 파악되지 않은 감염자가 더 있을 수 있다. 감염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는 셈이다. 따라서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려는’ 광주시의 거리두기 연장은 적절하고 당연한 조치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여 감염병 전파를 줄이는 통제 전략이다. 한달가량 실시된 2단계 거리두기는 코로나19 2차 유행을 막는 데 크게 기여했다. 거리두기 이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사례는 물론 밀집시설에서의 집단발생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광주에서 거리두기 2단계는 한 달 넘게 시행중이다. 전국에서 유일하다. 시민들의 피로감도 높다. 자영업자와 중소상인들은 거리에 사람이 없다며 불만이다. 체육·유흥시설 운영자들은 생계가 막막하다고 한다. 프로야구 관람도 광주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답답하다며 계곡과 바다, 유원지로 향하는 시민들도 많다.

방심하면 안된다. 애써 쌓아온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된다. 힘들어도 참고 인내하는 게 필요하다. ‘나 하나쯤’ 생각으로 감염이 또다시 확산돼 혼란과 불안에 휩싸이는 것보다 지금의 불편을 감내하는 게 더 낫다. 그게 나와 우리를 위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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