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등 민생 정책 투자, 소상공인·일자리 정책 지원

코로나에 못다쓴 예산, 지역경제 살리기에 투입
축제 예산 등 50억여원 삭감, 공무원 해외연수·출장비도
전통시장 등 민생 정책 투자, 소상공인·일자리 정책 지원

코로나19로 여파로 삭감된 예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쓰인다. 사진은 지난 4월 출범한‘광산경제백신회의’ 중간 평가에서 김삼호 광산구청장이 설명을 하고 있는 모습. /광주시 광산구 제공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행사 예산 등이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쓰인다. 코로나19로 여파로 삭감된 예산이 다시 코로나19와 관련 예산에 반영된 셈이다.

30일 광주시 5개 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공무원 국내외 연수, 축제·문화행사 등 50억여원 안팎의 지자체 예산이 대폭 삭감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축제와 행사, 연수가 취소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긴급생계자금, 소상공인 지원 등에 예산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광주 5개 구 중 코로나19 여파로 가장 많은 예산이 삭감된 광산구는 2차 추경에서 18억원(행사운영비·공무원 국외연수·국내여비 등 총 13개 사업부문)을 삭감했다. 광산구는 삭감된 예산을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지원과 중소기업 특례보증 지원 등에 18억원을 투입해, 소상공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광산구는 3차 추경에서도 삭감된 예산을 코로나19와 관련 사업에 전부 반영할 계획이다.

11억원(행사·축제 경비, 국외·국내여비)을 삭감한 서구는 전통시장 상권활성화에 5억원, 저소득층 생계급여에 4억원 등을 투입하는 등 코로나19로 위축된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다.

북구는 2차 추경에서 의원국외여비 및 수행여비, 국제화 여비 등을 포함해 총 4억4천400만원을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은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례보증과 청년 구직 희망수당 등에 전부 반영됐다. 북구는 3차 추경에서도 10억원 안팎을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2차 추경을 앞둔 동구도 삭감된 예산을 소상공인 및 긴급경영안전 지원 등에 투입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코로나19로 문을 닫고 있는 다목적 체육센터 등에 예산을 투입해 시급한 인건비 등을 해결할 방침이다. 앞서 동구는 1차 추경때 1억여원의 예산을 삭감했고, 곧바로 코로나19 예산으로 반영했다. 남구도 각 부서별로 삭감된 수억원의 예산을 통해 추경에서 코로나19와 관련된 사업에 투입·반영할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기존의 행사와 국내외 연수 등이 줄줄이 취소된 마당에 삭감된 예산을 집행하지 않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며 “지역경제 살리기에 다시 반영된 예산으로 지역경제 손실을 최소화하고 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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