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종합

[주말엔] 제주 자연속에서 ‘스누피’와 함께 진정한 휴식을…
국내 테마 체험형 ‘스누피 가든’ 첫 오픈
친환경 개발 업체 ‘㈜에스앤가든’ 2만5천평 규모 조성
스누피 명언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 모티브로 재탄생
실내외 공간서 연재 만화 ‘피너츠’ 캐릭터 에피소드 재현
주변 오름·200여종 식물 조화…다양한 휴식 경험 기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제주도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해외여행 보다는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추세로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자연 생태 관광지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친환경 개발 기업 ㈜에스앤가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누피’를 주제로 한 자연 체험형 시설 ‘스누피 가든’을 지난 16일 제주에서 오픈했다.

미국 만화가 찰스 먼로 슐츠의 연재만화 ‘피너츠(Peanuts)’를 구현한 제주 ‘스누피 가든’은 8만2천500㎡의 규모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자리 잡았다.

피너츠에 등장하는 스누피의 대사 “일단 오늘 오후는 쉬자”를 모티브로 제주 ‘스누피 가든’은 자연 속에서 피너츠의 일상 속 위트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피너츠 캐릭터의 관계성을 이해할 수 있는 실내 공간 ‘가든하우스’와 특색 있는 제주 식물을 체험할 수 있는‘야외 가든’으로 구성돼 일상과 모험, 도전, 고민, 용기, 사랑 등 11가지의 에피소드를 재현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주변의 수많은 오름과 함께 ‘스누피 가든’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돼 가족 단위 나들이객에게는 인기 만점이다.

이번 여름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스누피 가든에서 피너츠 친구들의 에피소드를 자연 속에서 함께 경험하며 제주의 자연이 주는 가치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 지친 일상을 잠시 잊고 휴식과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스누피 가든으로 안내해본다.

◇가든하우스, 휴식 통한 위로·회복 컨셉

가든 하우스의 테마홀은 ‘피너츠, 자연 & 인생’를 주제로 피너츠 에피소드 속 인생 이야기와 제주도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휴식을 통한 위로와 행복’이라는 컨셉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공간이다. 피너츠 에피소드를 통해 캐릭터들 간의 관계와 일상의 이야기가 관람객 각자의 인생과 닮아 있음을 발견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총 5개의 테마홀로 구성했다.

피너츠가 만들어진 과정과 피너츠 에피소드를 그래픽 연출, 액자, 사진, 코믹스트립 원화, 영상 등의 콘텐츠로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곳곳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으며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제4테마홀의 ‘피너츠 라이브러리’에서는 스누피 가든 스탬프 체험이 진행되며 ‘루시의 상담부스’에서는 루시의 상담 코멘트가 적힌 종이를 랜덤으로 뽑을 수 있다. 제5테마홀은 스누피 가든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스누피 하우스를 배경으로 제주의 따뜻하고 서정적인 느낌의 영상과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스누피의 개집 안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탁 트인 오름 전망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루프탑과 야외 가든의 중정을 비롯해 피너츠 스토어, 카페 스누피 등을 조성해 모든 공간에서 자연과 스누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야외 가든, 피너츠 에피소드 직접 경험

야외 가든은 피너츠 에피소드를 자연 속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해낸 공간이다. 피너츠의 스토리를 이해하고 관람객이 스스로 자신의 일상을 연결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공간마다 각각의 피너츠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메인 가든을 비롯해 제주의 특색있는 식물로 구성된 비자나무 숲, 후박나무 숲, 굴거리나무 숲, 동백 숲 등 약 200여 종의 식물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스누피와 우드스탁을 모티브로 한 탐험 놀이 시설물인 ‘우든 어드벤처’와 식물의 향과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하이라인 데크’ 등 자연 체험 시설물도 마련되어 있다.

11개의 주요 에피소드로 구현된 야외 가든은 ▲소설왕 스누피광장 ▲비글스카우트 캠프 ▲피너츠 사색 들판 ▲찰리브라운의 야구잔디 광장 ▲피너츠 컬러가든 ▲스누피 페르소나 암석원 ▲호박대왕의 호박밭 ▲라이너스의 담요숲 ▲우드스탁의 빅 네스트 ▲웜 퍼피 레이크 ▲루시의 가드닝 스쿨로 구성되어 다양한 액티비티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여름휴가에 스누피가든을 찾아 계절에 따라 피고 지는 꽃들 각각의 아름다움과 조화로움 속에서 완벽하진 않지만 개성 있어 더욱 사랑스러운 피너츠 캐릭터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와 닮은 바로 내 모습, 내 가족과 친구의 모습을 떠올리면 어떨까.

◇제주 ‘스누피 가든’ 운영 시간

국내 첫 스누피 테마파크 ‘스누피 가든’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166-4에 자리 잡아 위치부터 예사롭지 않다. 송당리는 한라산 정상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지경에 중산간 마을로 안돌오름, 백약이오름, 아부오름 등 수많은 오름이 분포돼 있는 곳이다. 또한 비자나무, 녹나무, 왕벚나무, 구좌 당근, 화산송이, 암석 등 풍부한 자원이 특징으로 바람이 불고 비가 자주 오는 독특한 기후를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스누피 가든은 이러한 자원과 기후, 지리적 특색을 최대한 활용해 계절과 시간에 따라 변화는 자연 모습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돼 있다.

스누피 가든은 매일 운영되며, 5월~10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11월~4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자세한 정보는 스누피가든 홈페이지나 SNS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누피 가든 관계자는 “스누피 가든은 제주 자연 속에 피너츠 에피소드를 재현한 자연형 체험 테마 가든으로 국내 최초로 스누피를 테마로 조성했다”면서 “스누피 가든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가 될 것으로 잠시나마 일상의 걱정과 고민에서 벗어나 스누피 가든에서 진정한 휴식을 찾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로즈 노위츠키(Roz Nowicki) 피너츠 월드와이드 수석 부사장은 “스누피가 비글 스카우트와 하이킹을 가거나, 찰리 브라운과 페퍼민트 패티가 나무 아래서 인생과 사랑에 대해 논하는 것처럼,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는 것은 피너츠 코믹 스트립에 녹아있는 여러 테마 중 하나”라며, “피너츠는 스누피 가든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모든 연령대의 팬들이 스누피를 비롯한 피너츠 캐릭터들과 함께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너츠 캐릭터는 1950년 찰스 먼로 슐츠가 그의 만화를 7개 신문에 게재하기 시작하면서 세상에 처음 소개됐다. 이후 찰리 브라운, 스누피, 루시, 라이너스, 슈뢰더 등 피너츠 캐릭터들은 대중 문화에 큰 획을 긋게 된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