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 폭행한 70대 입건

옆집서 물 넘어온다며 폭행

이웃집 지붕 물받이에서 물이 넘어온다며 옆집 주민을 때린 7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2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주택 지붕 물받이에서 물이 넘친다는 이유로 이웃을 폭행한 A씨(71)를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 50분께 서구의 한 주택 앞 도로에서 옆집에 사는 B씨(64)를 밀쳐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비가 올 때마다 처마 물받이에서 물이 집안으로 넘어와 수리를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무시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B씨에게 5년여 전부터 선의로 이런 요구를 하면서 수차례 얼굴을 붉혀오던 중 수일 전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더 많은 물이 집안으로 밀려들어오자 맘이 많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쏟아진 장대비에 물받이에서 넘친 물이 대량으로 집안으로 넘어온 데 대해 화가 난 A씨가 도로에서 B씨와 마주치자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창 기자 seo@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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